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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감기 걸렸다고 무조건 항생제 먹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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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2,635회 작성일 10-08-1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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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는 절대 써서는 안 되는 약인가 ? 항생제 남용이 왜 위험한가?

감기와 항생제와의 관계

항생제가 무조건 절대 써서는 안 되는 나쁜 약인가 ?_답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한다. 항생제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주요 약품이다. 즉 중한 병에 걸렸을 때 항생제로 치료를 하기 쉽게 상대적으로 덜 중한 병에 걸렸을 때는 항생제 사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 ?_항생제를 쓰면 살아남은 세균이 그 약을 견딜 수 있는 힘, 즉 내성을 키운다. 자신만이 내성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세균들에게도 내성을 나눠주고 확산시킨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번엔 그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 점점 더 강한 항생제를 써야 하고 또 그에 따른 강한 내성균의 출현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병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문제인가 ?_이번 소송은 ‘급성 상기도 감염’, 즉 흔히 감기로 불리는 병에 대한 항생제 처방만이 대상이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데, 항생제로는 바이러스가 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항생제 처방은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 자주 찾는 동네의원에서의 항생제 처방률이 5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것은 평균이고 병원에 따라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0.3~99.3%까지 큰 차이가 났다. 대학병원, 병원, 종합병원은 이보다 약간 낮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항생제 처방 권장치(22.7%)와 다른 나라의 경우(말레이시아 26%, 네덜란드 16%)에 비해보면 심각한 수준이었다.

일반적인 국내 항생제 처방률은 어느 정도인가 ?_외국의 두 배에 이르고 항생제 내성균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가톨릭의대 연구팀이 축농증과 폐렴, 중이염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항생제인 페니실린 내성 실험을 한 결과 80% 정도에서 약효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외국은 내성률이 0~5.5%에 불과하다고 한다.)

항생제 남용 방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_큰 병 걸려 병원 가서 아무리 약 먹어도 안 낫는 중대한 문제에 봉착하기 전에 의사는 물론, 환자들도 각성을 해야 한다. 병원에 가서 감기가 잘 안 낫는다며 ‘센 약’이나 ‘항생제’를 처방해달라고 졸라서는 안 되고 항생제를 처방받았을 경우엔 용법과 복용 기간을 꼭 지켜야 한다. 병이 확실히 다 나을 때까지 복용을 꾸준히 해야 한다. 증세가 조금 호전되었다고 ‘항생제는 많이 쓰면 안 좋다’며 약을 끊을 경우, 오히려 세균들이 내성을 얻어 더욱 강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 없이 감기 이겨내는 방법

사실 감기엔 약이 없다 . 방법이 있다면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취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북돋워 바이러스를 이겨내게 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감기에 걸렸다면 항생제 대신에 괴로운 증상만을 누그러뜨리면서 자신의 몸이 이겨내도록 어느 정도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열이 나고 아픈 경우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아스피린 등을 복용하고 코가 막혀 힘들다면 물을 끓여 그 김을 코로 들이마신다. 이때 머리 위로 수건을 뒤집어쓰면 더욱 효과가 있다. 기침 때문에 힘들다면 기침 억제제를 쓴다. 그러나 귀가 아프다든지, 가래나 코가 고름같이 보일 때,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 때, 다른 증세 없이 목만 심하게 아플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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