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학일반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하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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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660회 작성일 10-08-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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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하는 증상을 말하는데, 정충, 동계(動悸)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정충이란 가슴 속이 벌렁거리면서 불안해하고 무서워하면서 사람이 당장 잡으러 오는 것처럼 생각 되는 증상.
같은 병이라도 처방 다를 수도 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사물탕(四物湯)은 혈허증(血虛證)을, 사군자탕(四君子湯)은 기허증(氣虛證)을,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은 기혈양허증(氣血兩虛證)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대표적인 처방들이다. 즉 한의학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처방은 어떠한 병(病)을 치료하게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증(證)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치료 방법이다.
따라서 무슨 병에 무슨 탕이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삿갓 쓰고 양복 입은 것과 같은 우스운 모습으로 실제 치료효과를 가지지도 못하고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의학에서는 동병이치(同病異治)와 이병동치(異病同治)라는 말이 있는데, 말하자면 같은 병이라도 치료처방이 다르고, 병이 달라도 치료처방은 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양의학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이처럼 치료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병보다 더욱 본질적인 변수가 있음을 한의학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친 인체에 대한 관찰과 경험으로부터 통찰해낸 것이다. 같은 병이라도 각장의 체질과 발병의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몇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개개 환자들에게 정확한 맞춤복과 같은 치료를 위해서는 당연히 치료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적지 아니한 경우 각각 다른 병들이 어느 단계에서는 서로 본질적으로 동일한 패턴을 보여준다. 이 경우 우리들은 동일한 처방으로 각기 달리 표현되는 병을 치료하게 된다. 예컨대 보중익기탕의 경우 소화기계통의 허약, 사지무력, 위하수, 안검하수, 구내염, 자궁탈수, 만성적인 설사 등을 치료하게 된다.
또 서양의학에서의 병은 발생하여 완치될 때까지 하나의 병명으로 표현되고 그 치료도 대체적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하나의 질병에도 각 단계에 따라 그 본질적인 패턴에 변화가 생기므로 그 단계마다 각기 다른 처방을 구사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감기를 예로 들면, 초기에는 발병인자를 적극적으로 밖으로 몰아내는 데에 치중하고, 그 때를 놓친 경우에는 그 발병인자를 체내에서 풀어내는 방법을 쓰며, 감기 걸린 지 열흘이나 보름 이상이 지난 환자들은 감기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저항력과 면역능력을 보강시키는 데에 주력한다. 매 단계마다 본질적인 병적 상황인 증이 달라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듯이 여우에게는 접시가, 두루미에게는 호로병이 적합한 것처럼, 수술과 양약을 위해서는 병명(病名)이, 한약과 침을 위해서는 증명(證名)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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