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알츠하이머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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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이지 댓글 0건 조회 3,940회 작성일 11-08-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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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알츠하이머를 완전히 낫게 하는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연방식약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의 입장이다. 그러나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일상생활의 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만드는데 치료의 초점이 맞추어진 알츠하이머 치료법들은 현재 개발되어있고 임상에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알츠하이머로 인한 인지기능의 퇴화를 지연시키는 역할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포커스이며 그래서 장애의 초기 발생 시에는 약물치료 못지않게 인지기능과 문제행동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심리치료와 치유적 생활행동(therapeutic activities) 관리, 그리고 생활환경조건의 개조 또는 개선, 의사소통기술 습득 등이 장애의 치료 및 관리의 중요한 포커스라고 하겠는데 아래 4가지가 효력을 나타내 보이는 치료방법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1. 인지기능 퇴화를 지연시키는 치료법
2. 심리행동치료
3. 알츠하이머와 동반 발생하는 문제행동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4. 가족 교육 및 지원체제 운영
1. 인지기능 퇴화를 지연시키는 치료법
약물치료 (FDA 승인 치료약)
현재 FDA가 승인한 알츠하이머 치료 약품으로는 Reminyl, Exelon, Aricep, 그리고 Cognex와 같은 콜린 가수분해억제제(cholinesterase inhibitors)가 사용되고 있다. 신경계 내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은 신경세포와 세포사이의 정보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로서 기억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약품들은 아세틸콜린이 가수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여서 신경세포 사이에서 역할이 지속되도록 만들어 주어서 기억력 감퇴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신경계에서 또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글루탐산염(glutamate)에 신경세포가 과다노출 되면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Namenda는 신경세포가 글루탐산염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서 신경세포의 퇴화를 방지하는 치료약이다. Namenda를 제외한 다른 치료약들은 치매의 진행초기에 가장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 임상에서 밝혀져 있으며 중반, 후반기에는 Namenda 만이 다소의 효력을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이들 약품의 치매 치료효력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러나 일단 치료효력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어지고 있다.
비타민 E의 치료효력
비타민 E를 하루 1000 I.U.씩 복용하였을 때 치매의 진행이 완화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비타민에 대한 전문가들은 한편 비타민 E를 하루 1000 I.U. (약 1000 mg) 씩 복용하는 것은 과다복용으로 오히려 인체에 해가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에스트로겐 여성호르몬 치료효력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을 정기적으로 복용하였을 때 신경세포의 파괴를 방지해준다는 보고가 나와 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에스트로겐 치료가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을 저지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서로 상충되는 보고도 나와 있어서 호르몬 치료 이전에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2. 심리행동치료
3. 알츠하이머와 동반 발생하는 문제행동의 효과적 관리법
의사소통기술:
치매의 정도에 따라 환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현실에 맞는 대화기술이 치매로 인하여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행동을 경감시켜주고 또 일상생활기능을 향상시켜주는 것으로 연구, 보고되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아래의 몇 가지 방법이 자주 사용되어진다.
1. 환자 관점에서의 “현실”대화 - 이것은 치매환자의 관점에서 현실을 바라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현실이란 정상인이 바라보고 판단하는 현실이 아니라 치매환자의 관점에서 본 “현실”을 말한다. 그래서 비록 대화내용이 환자를 돌보는 정상인으로서는 받아드리기 어려운 내용이라 할지라도 이를 환자의 “현실”에서 바라보면서 대화를 전개하는 방법을 말한다.
2. 대화내용 수용 및 인정해주기 - 환자의 현실감각, 시각, 의견 등을 바르게 정정하고자 노력하는 대신 환자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바라보면서 생각과 기분을 수용해주고 이를 인정해주는 대화를 시도한다. 이때 환자의 대화내용 중에서 잘못된 부분을 정정하는 대신 환자의 대화내용을 진중한 태도로 들어주고 질문하면서 진실성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면서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자 노력한다.
3. 대화방향 유도하기 - 환자의 대화 내용을 정정하거나 부정하는 대신 기회를 잘 포착하여서 환자의 옛 기억 중에서 환자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 일들이나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좋은 기억들을 되살리는 대화내용으로 유도한다. 또 환자가 지켜야 할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상기시켜주는 대화를 시도한다.
4. 기억 회상시키기 - 옛 기억 또는 최근 일을 연상케 해주는 사진이나 가족행사 비디오, 함께 듣던 음악 등을 활용하여서 옛 일을 연상케 하거나 기억을 더듬으면서 옛 일에 대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공격적, 파괴적 행동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치매의 진행이 중반, 후기로 접어들면서 행동문제가 점차적으로 심각하게 나타나 가족들이나 간병인을 매우 힘들게 만들기 시작한다. 환자가 현실과 동떨어진 대화를 한다고 해서 큰 목소리로 정정하고자 하거나 아니라고 부정하는 일이 오히려 환자의 행동을 과격하게 만든다는 연구보고가 나와 있다. 또한 보호자나 간병인의 소란스러운 행동, 큰 목소리,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는 소란한 분위기, 그리고 집안에서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만드는 소음 등에 환자가 부정적인 행동반응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용한 장소로 환자를 옮기도록 한다.
환자의 관점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대화를 진행하는 것과,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기억을 함께 하는 대화, 기억을 더 잘 떠올릴 수 있는 옛일을 되새기는 대화법이 생각나지 않는 최근의 일이나 기억을 떠올리도록 대화를 유도하는 일보다 덜 스트레스를 주며 또한 환자의 공격적, 파괴적 행동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치유적 생활행동관리: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는데 가장 중요한 활동은 뇌기능의 활동이다. 뇌에서 노화되기 쉬운 부분을 계속해서 사용해줄 때 뇌세포는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게 되며 세포의 가소성으로 인하여 신경세포의 소멸이 늦추어진다. 정체성을 되살려볼 수 있는 옛날에 익힌 기술, 전에 즐겨하던 취미생활, 전문치료사와의 대화, 그리고 옛 기억의 회상 등을 전문가들은 권유하는데 다음의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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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하던 취미생활이나 흥밋거리 되찾아 하기 - 여기에는 가드닝, 요리, 그림, 노래 따라 부르기, 악기다루기, 음악 감상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런 것들을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되풀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전에는 음악 듣기, 오후에는 가드닝, 저녁에는 노래 따라 부르기 등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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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 일 대화 - 가족 중의 누군가와 위에 설명한 대화방법으로 정기적으로 일정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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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또는 가벼운 운동 - 규칙적으로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환자들 중에서는 일상생활기능이 상당히 증가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근육강화 운동이나 에어로빅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결합한 운동프로그램이 인지행동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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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및 정신운동 - 감각인지연습, 명상, 심상훈련, 긴장이완호흡운동 등 정신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준다.
생활환경 개조: 주위 환경을 환자의 장애 정도를 배려하여서 개조하도록 한다. 조명, 색상, 소음 등이 치매환자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생활환경을 보다 쾌적하고 편안하도록 개조하여서 무작정 가출이나 바깥으로의 배회를 줄여줄 수 있다. 처음에는 방이나 부엌의 물건을 재배치하거나 화장실의 쓰레기통, 휴지걸이 등을 적절한 위치에 두거나, 방, 화장실 등의 문에다 각 방의 용도를 써서 부착해두고, 서랍장마다 내용물을 밝히는 명찰을 달아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찾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한다.
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적으로 공간 및 방향감각이 퇴화되기 때문에 환경개조로 좀 더 독립적인 생활여건을 조성해주면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직접적인 참여가 있을 때 환자들의 특징적 증상인 과대망상, 파괴적 공격행동, 그리고 불안심리 등이 경감되는 것으로 임상연구에서 밝혀져 있다. 또한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환경이 주어지고 이 공간 안에서 생활할 때 퇴화가 가장 늦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집에서 아무 하는 일 없이 모든 것이 가족들 손에서만 이루어지게 될 때 하루하루의 삶이 의미를 상실하게 되면서 심신이 노화되면서 뇌도 또한 빨리 노화된다고 연구는 밝히고 있다. 아래의 환경개조가 치매의 문제행동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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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시간에 조명을 약간 어둡게 조절한다. 식사습관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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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배치 및 생활공간을 최대한으로 간소화하고 간결하게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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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좋아하는 가벼운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 등을 배경음악으로 항상 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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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가구, 가족사진, 장식품 등을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여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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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경우 사생활 공간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전사항 점검: 장애가 진행될수록 신체적 안전이 점차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게 된다. 특히 음식조리 시에 화재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초기에는 알람이나 타이머로 부엌에 음식이 조리중이라는 것을 알려주거나 약을 복용할 시간을 알리거나 시간약속 등을 상기시켜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장애의 진행이 깊어질수록 가스스토브 사용은 화재위험만이 아니라 화상의 위험도 가져오게 된다.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적절한 곳에 배치해두고 사용법에 대해서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장차 위험의 소지가 있는 약품이나 화학물질 (표백제, 독성 세척제, 처방약, 아스피린 등)을 다른 곳에 치우거나 관리하여야 한다.
자동차운전: 치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혀져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열쇠를 앗아가는 일은 환자에게는 중요한 독립활동을 앗아가는 일이기에 이것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게 된다. 사고가 발생해서 DMV에서 면허증을 강제회수하기전에 전문의사의 진단이나 심리과 검사 등을 통하여 판단력, 인지기능, 시각 및 운동동작의 coordination 기능을 검사하여서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앞에 놓고 이러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자동차 열쇠 자체가 주는 심리적 위안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는데 열쇠만 따로 만들어 주거나 자동차는 치우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방황 및 무단가출: 집을 나가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 출입문에 알람을 장치하거나 자물쇠를 채우는 방법도 고려하여야 한다. 신분을 밝히는 팔찌 등을 착용하여서 가출을 해도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집을 찾아 올 수 있도록 조처해둔다. “감시하의 무단가출”이 실험에서 시도된 바 있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지역에서 혼자 배회할 수 있도록 해 두고 보호자가 멀리서 지켜보는 방법으로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4. 가족 교육 및 지원체제 운영
치매의 진행이 중반,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환자가 고등기능을 대부분 상실하면서 정서 및 행동에 가족들에게 큰 도전과 시련을 주는 비정상적인 행동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집안을 왔다 갔다 하거나 가출하거나 주체하지 못하는 분노, 과격한 행동, 난폭한 언어, 욕설, 좌불안석, 우울증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의 성품행동의 변화와 환자를 장기간 동안 돌보고 목욕시키기, 옷 갈아입히기, 식사, 대소변처리 등 간병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로 인하여 전문요양 및 치료기관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자의 가족들이 환자의 증상 변화에 대한 예비지식을 갖추고 환자관점에서 하는 대화기술을 미리 연습하고 또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기술을 익혔을 때 환자 당사자가 가장 큰 혜택을 보며 또한 위의 여러 가지 비생산적인 문제행동이 경감되는 것으로 연구,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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