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생리 양 갑자기 늘면 자궁근종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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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2,502회 작성일 10-09-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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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미혼 여성인 이 모씨는 갑자기 많아진 생리 양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변에 물어보니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에서도 자궁근종이 많이 생긴다며 병원에 가보란다. 산부인과를 찾아 초음파 진단을 받아본 결과, 5㎝ 크기의 자궁근종이 발견됐다. 이씨는 고주파 용해술로 자궁근종을 녹이는 치료를 받았고, 많아진 생리 양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층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서 생긴 양성 종양으로, 부인과에서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자궁근종이 전혀 없는 여성은 오히려 드물다고 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40대 여성의 경우 3분의 1가량이 자궁근종을 앓고 있다.
하지만 젊은 미혼 여성에서도 발병될 수 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이 자라는 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며, 폐경 시에는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자궁근종이 있다고 하더라도 더 자라지 않고 줄어든다.
그렇다면 증상은 어떠한가. 자궁근종이 있는 사람 중 25% 정도가 증상을 호소하지만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제일 흔한 증상은 월경 불순으로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며 생리 양이 많아지는 월경과다, 생리가 아닐 때 생기는 부종 질 출혈이 있다. 다음으로는 자궁이 커지면서 아랫배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허리가 무거워지고 아랫배에 통증을 느끼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커진 자궁이 주위 장기인 방광을 누르면서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허약감, 무기력감, 두통, 빈혈 등이 생길 수 있다.
자궁근종은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증상이 없으면 반드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을 환자 임의대로 하는 것은 금물이다. 진료를 통해 악성 육종과 감별을 한 후 빈뇨, 잔뇨감, 요통, 월경과다, 빈혈, 기능성 자궁출혈, 반복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적 치료도 있지만 완치는 역시 수술적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근종 크기가 5㎝ 이상이면 제거술을 시행하고 아기를 낳은 여성에서는 자궁 적출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은 복강경 레이저로 시행된다.
자궁근종이 있으면서 아기를 바라는 경우 자궁근종을 호르몬치료(GnRH)를 하여 자궁근종의 크기를 줄인 후 제거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로는 고주파 용해술이나 자궁동맥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자궁근종은 임신 중이거나 피임약을 복용 중일 때는 종양이 빨리 자라고, 폐경기 이후에는 종양이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든다. 자궁근종의 0.2%가량은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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