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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선행제왕절개술 후의 질식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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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372회 작성일 10-11-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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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제왕절개술 후의 질식분만
Vaginal Birth After Cesarean Setion(VBAC)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술의 빈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1970년에 8.7%를 차지하던 것이 1996년 38.5%로 증가하였고 1999년에는 40%를 보였으며, 2000년도 이후에는 약간 감소되어 36%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약 1.6배, 서구 유럽의 4~5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제왕절개 률이 높은 이유는 출산의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미산부가 증가하였고, 1970년대 이후부터 발달된 태아감시 장치 사용의 증가, 잘못된 시술에 대한 두려움, 고령 산모들의 임신율의 증가, 둔위 분만 처치의 경험미숙, 반복 제왕절개술의 증가 등으로 요약될 수 있으며 선행 제왕절개에 의한 반복 제왕절개술이 전체 제왕절개술의 39%를 차지합니다.


1. 제왕절개 후 다음 출산에서 자연분만이 가능한가?

최근 들어 산과 영역에서 많은 논쟁이 되는 것 중의 한 가지는 선행 제왕절개 후 임신에 대한 적절한 분만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한번 제왕절개 수술을 받으면 매번 제왕절개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게 의학계의 오랜 관행이였습니다. 제왕절개시 칼로 절개된 자궁이 자연 분만 과정에서 파열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제왕절개 후 질식 분만 시 나타날 수 있는 반흔의 파열에 대한 우려가 감소되어, 선행 제왕절개 후 질식 분만이 수술시에 나타날 수 있는 산모와 주산기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2. VBAC의 성공률

선행 제왕절개 후 질식 분만의 성공률은 우리나라의 경우 74~94%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경희의료원이 97년부터 6년간 382명을 대상으로 하여 76.5%(292명)의 성공률을, 을지대학병원이 194명 중 91.24%(177명)의 성공률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성공 가능성이 큰 산모만 선별해 자연 분만을 시도했기 성공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제왕절개 후에는 또다시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3. VBAC의 이점과 위험성은

한번 제왕절개를 받은 산모가 자연분만을 시도하거나 반복 제왕절개를 시행하는 경우 모두 위험성이 있습니다. 다만 VBAC이 성공할 경우 반복 젱왕절개보다 자궁 내막염이나 요로 감염 등 출산 후 감염이나 마취에 의한 부작용, 수혈 등의 위험이 적고, 입원 일수도 줄어듭니다.
즉, 산후 회복과 출산으로 인한 합병증이 적다는 뜻입니다.
제왕절개 후 자연 분만을 시행하는 경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자궁파열입니다. 즉, 이전에 수술했던 자국이 분만진통 과정에서 파열되는 것을 말합니다. 자궁 파열은 일단 일어나면 태아의 생명뿐만 아니라, 산모의 목숨까지도 위협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습니다. 또한 태아가 죽지 않는다고 하여도 뇌성 마비 등 심각한 휴유증을 야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궁 파열의 위험은 문헌에 의하면 0.5~0.8%FH 보고되고 있습니다.


4. VBAC의 성공에 관여하는 인자

(VBAC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경우)
- 이전 제왕절개의 적응증이 둔위, 임신 중독증, 다태아, 전치 태반일 때
- 산모가 젊은 여성의 경우
- 선행 질식 분만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
- 태아 체중이 적을 경우
- 자궁경부 개대가 입원시 4Cm 이상일 때
- 자연 진통이 있을 경우

제왕절개 후 질식 분만 시도시 실패 요인으로는 산모의 연령 35세 이상, 태아 몸무게 4Kg이상, 질식 분만의 과거력이 없는 경우 등이 있다.


5. VBAC을 시도할 수 없는 경우

- 이전 제왕절개 횟수 2회 이상
- 태아와 산모의 골반이 불균형일 경우
- 자궁 파열이나 자궁 수술, 자궁기형의 경력이 있는 경우
- 쌍둥이인 경우
- 태아의 위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
- 산모가 당뇨인 경우
- 과거 제왕절개시 자궁 절개방법을 알 수 없는 경우
- 거대아
등의 경우에는 VBAC 시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6. VBAC을 원한다면

2004년 상반기 VBAC비율은 전체 출산 중 3.5%에 불과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 2001년 2.9%, 2003년 3.1%와 비교할 때 매년 소폭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성공률 또한 높아지긴 했지만 실패하면 산모와 태아에게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의사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응급사태에 대비할 병원의 시설과 인력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VBAC을 원한다면 규칙저인 산전 진찰과 함께 분만 전 산부인과 의사의 진찰을 통해 제왕절개 수술 후 자연분만도 가능합니다.
산모의 경우 진통을 감내하고자 하는 의지도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진통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과 나약한 의지, 제왕절개를 했다는 사실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는 것도 산모가 갖춰야할 필수 조건입니다.
제왕절개를 한 산모가 자연분만을 할 수 있을지 그 여부는 보통 임신36~37주에 골반내진이나 초음파 검사등으로 산모나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결정합니다. 이때 산모와 태아 모두 자연분만을 감내할만 하다고 판단이 서면 병원에서도 자연분만을 준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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