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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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156회 작성일 10-11-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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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 례
20대의 김양은 피아노를 전공하였다. 언제부터인가 연주회를 위해 무대에서는 일에 두려움 을 느끼기 시작했다. 혼자 연습할 때는 그렇게 잘 되는 연주가 왜 무대 에 서면 손이 떨리 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무대에서는 순간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모든 청중이 다 눈치챌 것만 같고 피아노 앞 에 앉으면 가슴이 두근거려 악보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무대공포증'으로 진단되었다.
2. 증상 및 진단
공포증이란 특정한 대상을 만나거나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에 비현실적인 두려움 과 불안증 세가 생겨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 대상이나 상황을 피해 버리는 장애를 말한다. 그 두려움이나 회피반응이 개인적 고통을 주지만 일상생활이나 사회적 기능에 지장 을 초래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공포증이라 본다. 공포성 불안장애는 크게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특정공포증, 기타공포증, 불특정 공포성 불 안장애 등으로 구분된다.
광장공포증(agoraphobia)은 도움을 받기가 곤란할지 모를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혼 잡한 거리, 사람이 많은 상점, 폐쇄된 공간(굴, 다리, 승강기), 폐쇄된 운송 기관(지하철, 버 스, 기차, 비행기) 등등에 가지 않으려 하고 꼭 가야만 한다면 가족이 나 친구를 동반하려고 한다. 심하면 아예 집을 나가려 하지 않는다.
사회공포증(social phobia)은 공공장소, 또는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관찰되는 것 또 는 모욕적이 되는 것, 당황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서 회피반응을 보이는 공포장애이다. 친 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거나 타인으로부터 심사 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일을 수행해 야 하는 상황에 대해 현저하고 지속적인 공포가 있다. 창피를 당하거나 난처해질 만한 행동 을 하게 될까봐 또는 자신이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 이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두려워하는 사 회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예외 없이 불안반응 을 일으킨다.
앞서 든 사례처럼 공공장소에서 연설할 때 또는 무대에서 연주할 때 느끼는 소위 무대공포 를 예로 들 수 있다. 어떤 특정한 사람을 만나기로 했을 때도 증상이 오고 누군가 주시하는 개방된 상태에서 먹고 마시거나 쓰고 말하거나 공중변소에서 소변 을 보거나 할 때도 증상 이 온다. 이럴 때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를 '적면공포' (erythrophobia), 공공장소에서 음식 먹기가 두려운 경우를 '식사공포' (sitophobia)라 한다. 이 공포증은 사춘기 전후로 시작해서 만성적 경과를 거쳐 점차 심해진다.
대인공포증은 사회공포증의 하나로 사람을 겁내고 두려워하며 피하는 것이다. 흔히 부끄러 움을 탄다거나 소심한 태도로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해서 상대방 이 당황하게 되거나 모욕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그런 이 유로 자신을 더 싫 어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면전에서 더욱 긴장하고 어색해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실수할 가 능성이 커진다. 이런 공포증이 있으면 사람을 대할 때 또는 사람이 있는 곳에 갈 때마다 피하고 싶고, 떠나 고 싶어 속으로 안달한다. 가슴이 두근대고 진땀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덜덜 떨기도 하 고 숨이 막히고 어지럽기도 하다. 이런 대인공포증은 학교공포증, 직장공포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 같은 더 큰 병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대인공포증에 대해 고민하고 궁리하다보 면 강박증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 앞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는 생각 때문에 완벽주의, 청결벽, 확인주의 등이 생긴다. 병이 심하면 사회 생활 전체가 지장을 받게 된다. 때문에 사회적으로 완전히 무능해져 버리기도 한다.
성공공포증이란 것도 있다. 이것은 어떤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다가 성공 직전에 엉뚱한 이유로 포기해 버려 무언가 겁이 나서 그런 행동을 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다. 그리고 이 런 사람은 가까스로 성공한 다음에도 쉽게 우울증에 빠진다.
특정공포증은 동물이나 높은 곳, 좁은 곳, 폐쇄된 공간, 자동차, 지하철, 비행기 탑 승, 죽음 등 다양한 대상에 공포를 느낀다. 가장 많은 대상은 동물, 높은 곳, 질병, 외상, 죽음의 순서 이다.
3. 원 인
1)유전설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포증의 소인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만성적 환경적 스트레스가 잦 을 때 공포증이 발병한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대개 부모의 죽음, 이별, 형제들의 모독이나 비판, 가족내 폭력 등이다. 피, 주사, 외상에 대한 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혈관미주신경반사(vasovagal reflex) 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한 유전소인이 있다고 한다.
2)심리적 원인
프로이드는 용납되지 않는 마음의 무의식적 갈등이 다른 외부 대상으로 옮겨지는 것이라는 설을 주장하였다. 프로이드는 말을 무서워하는 5세 된 아이를 정신분석 하였더니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공 포가 말로 전이된 것이었다는 'little Hans'사례를 발표한 일도 있다. 이별에 대한 불안, 수치감이나 초자아 불안(죄악감을 일으키고 속죄를 요구하는 무의식적 양심에 의해 일어나는 불안,superego anxiety) 등도 한 가지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3)행동이론 불안이나 공포를 잘 느끼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 특정사건(예를 들어 자동차 운전) 이 감정 경험(교통사고)과 동반하게 되면 자동차나 운전을 두려워하게 되는 행동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또는 다른 사람의 공포반응을 보고 배우는 모델 링이나 부모가 위험하다고 경고했거나 가르 친 경우처럼 정보의 전달도 공포증의 한 기전으로 설명되고 있다.
4. 치료
공포증은 흔한 정신장애이지만 공포증 환자의 많은 수는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거나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공포증에서는 특정공포증이 가장 흔하며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정신장애이다. 남자 들에게는 물질관련장애 다음으로 흔한 정신장애이다. 사회공포증은 인구의 2-3%이며 대개 10대에 발병한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포의 대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1)약물치료
항불안제인 벤조다이아제핀을 공포상황에 노출되기 전에 미리 투약하여 예기불 안을 감소시 켜줄 수 있으며 이는 행동치료의 보조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무대공포에는 아테놀롤(ATENOLOL) 50-100MG을 오전 중이나 수행 1시간 전에, 또는 프 로프라놀롤(PROPRANOLOL) 20-40MG의 용량을 사용한다. 사회공포증에는 MAO억제제 계통의 항우울제가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약물이 효과를 나타내 기에는 4-6주간이 걸린다.
2)행동치료
환자가 공포대상에 대해 스스로 노출 정도를 결정한 바에 따라 점진적으로 일련의 노출을 순서대로 경험하도록 하는 노출치료, 근육이완법, 바이오피드백 등 여러 가지 행동치료를 사 용한다.
3)정신치료
공포증 환자의 현 상태를 잘 파악하여 점진적으로 공포증 상태에 노출할 수 있도록 지지나 암시를 통하여 격려해 줌으로써 공포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더해주는 지지 치료를 주로 한다. 그 밖에 인지치료로서 환자에게 상황이 실은 안전하다는 것은 인식하도록 훈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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