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신경증 > 주치의 치료포인트

1. 사 례

회사원인 김씨는 요즘 매사가 짜증스럽기만 하다. 뭔지 모르게 기분이 불안하고 안절부절못 하게 되며 직장에서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다. 쉬이 피로해지고 항상 긴장하고 있는 것을 본 인이 느낀다. 동료들이 잡담하는 소리도 듣기 싫고 소음이 크게 들리는 기분이다. 집에 와서도 신경질만 내니 아이들도 아버지를 무서워하며 슬슬 피한다. 소화도 잘 안되고 위에 무엇이 얹힌 것 같으며 설사도 자주 난다. 무언가 벼랑에 선 기분이 들어 병원을 찾아왔다. 그는 자신이 불안한 기분은 느끼지만 그 이유는 모르겠다고 하였다. 면담과정에서 부모와 아내와의 불화, 직장에서 승진에서 누락될 것 같은 걱정들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증상 및 진단

불안이란 '어떤 나쁜 재난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경계 상태'를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괜히 불안하다고 말하지만 이유 없이 불안한 법은 없다. 그 이유란 자신에게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지려고 한다는 느낌이다. 그것은 마음의 평정을 잃을지 도 모른다는 위 기감일 수도 있다. 이런 불안은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 갈등이 표현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재산욕, 명예욕, 애욕, 일에 대한 욕구와 미움, 질투, 사랑의 포기, 각종 기억과 추 억에 대한 감정적 갈등이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 다음 원인은 사랑하는 대상과 이별하는 데 대한 불안이고 중요한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목표한 이상과 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에 대 한 불안, 정보처리 과정의 왜곡, 자신의 대응능력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으로 인한 위험을 부정확하게 그리고 부적절하게 인지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생긴다. 이러한 불안이 심해 사회적, 직업적인 기능에서 장애를 초래하면 '범불안장애'라고 진단한 다.

그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일이나 학업수행에 대해 과다한 불안과 걱정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된다. 스스로는 그 불안과 걱정을 조절하기가 힘들다. 불안과 걱정은 다음 6가지 증상 중 적어도 3가지 이상의 증상과 연관되어 있다. 
#안절부절 혹은 긴장, 혹은 벼랑에 선 느낌 
#쉽게 피로해짐 
#집중이 어렵거나 마음이 빈 것 같음 
#쉽게 짜증냄 
#근육긴장 
#수면장애 
앞에 열거한 일련의 증상들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영역에 중요한 손상 을 일으킨다. 환자는 불안감과 피로, 근육통,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상태, 잘 놀라는 증상 등을 호소한다. 또한 자율신경계 항진으로 인한 신체증상들, 즉, 발한, 심계항진, 빈맥, 손발이 저리 거나 한 랭감, 구갈, 얼굴이나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빈뇨, 설사, 구토감, 위장 불쾌감, 목의 이물감 등 을 경험한다. 또한 지나친 근심으로 매사를 걱정하며 불안해한다. 매사에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며 사소 한 일도 지나치게 염려한다. 그 결과 주위 산만, 집중곤란, 초조감, 불면증을 초래하며 우울 증도 동반된다. 그 결과 상당수가 직업적인 능률을 상실하고 결혼생활에도 적응하기 어렵다. 흔히 약물남용이나 알코올중독이 동반된다.

3. 치료

1)의학적 진찰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의 신체적 상태를 지나치게 걱정하므로 필요한 신체검사를 통해 신 체적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 준 다음 진단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 이 중요하다.

2)약물치료
항불안약물인 벤조다이아제팜(benzodiazepam)계 약물이 주 치료제이다. 최소량으로 시작하여 효과를 볼 때까지 증량해 나가며 최소한 2-6주간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 다음 서서히 감량하면서 증상의 재발이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끊는다. 그 다음은 필요한 때만 복용하도록 한다. 항불안약물의 의존을 피하기 위해 삼환계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imipramine)을 사용할 수 도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는데 2-3주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불안의 말초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을 쓸 수 있다.

3)정신치료
정신치료는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시행하며 지지적 정신치료나 분석적 정신치료를 한다. 통찰지향 정신치료는 무의식적 갈등을 밝히고 자아의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4)행동치료
신체적 이완,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등을 사용하여 행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5)인지치료
인지치료는 환자의 인지적 왜곡을 다루며 불안에 대한 인지적 대응전략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