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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 - 잡초도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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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948회 작성일 11-11-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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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가 서둘러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겨울은 잠시 겨울빛을 망각하곤 한다. 많은 생명들이 웅크리고 쉬는 겨울에 동백나무는 초록의 잎을 반짝이며 붉은 꽃망울을 하나씩 펼친다. 동백은 겨울을 몹시 사랑하나 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동백나무는 추위에 잘 견디지 못해 섬과 남부 해안 지역의 빛이 잘 드는 곳에 터를 잡아 살아간다. 추위를 싫어하면서도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의 속내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동백나무는 붉은 꽃도 유명하지만 한국여인의 머리를 단정하게 가다듬었던 동백기름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동백기름은 꽃이 진 자리에 열리는 갈색의 씨에서 얻는데, 동백나무의 씨에서 얻은 동백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의 함유가 적어 식용으로도 이용하며, 동백기름으로 불을 밝히면 다른 기름에 비해 그을림도 적고 불길도 밝다고 한다.

▲붉은색의 동백나무 꽃.

동백나무(Camelia japonica)는 차나무과의 상록성 식물로 높이가 10 m이상의 교목으로 자라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동백나무는 기부에서 잔가지가 많이 갈라져 작은키나무로 되는 것이 많고 수피는 회갈색이다. 잎은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끝이 점점 좁아지는 점첨두이고 물결모양의 잔톱니가 있다. 잎의 길이는 5~12 cm, 나비 3~7 cm로서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광택이 나고 뒷면은 황록색이며 가지에 어긋나서 달린다.

꽃은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는 양성화로 붉은색이며 1~4월 동안 꽃이 핀다.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지며 수술은 노란색으로 100여개가 있다. 꽃밥이 황색이고 자방에 털이 없으며 암술대가 3개로 갈라진다. 삭과의 열매는 지름 3~5 cm로서 둥글고 녹색바탕에 붉은 색이 돌며 삭과의 과피가 떨어지면서 1.5~2 cm 크기의 잣 모양의 암갈색 종자가 떨어지는데, 3~9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대한식물도감)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꽃이 피는 동백나무.

동백나무는 한방에서 산다화(山茶花), 산다근(山茶根), 산다엽(山茶葉), 산다자(山茶子)라 하여 꽃, 뿌리, 잎, 열매를 한약재로 사용한다. 문헌에 산다화(山茶花)는 맛은 달고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고 간, 폐, 대장에 귀경(歸經)한다. 산다화의 효능은 혈분에 열(熱)이 성한 것을 치료함으로써 피를 멎게 하고 어혈(瘀血)을 제거하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능 있으며, 항암작용의 약리작용이 있다.

그래서 피를 토하고 기침을 할 때 피가 나오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에 쓰이며, 치질(痔疾)로 인한 출혈과 변에 피나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 증상,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월경 주기가 아닌데도 갑자기 외음부에서 출혈이 있는 병증에 약으로 처방한다.

다만 중초(횡경막에서 배꼽까지의 비위가 위치하는 부위)가 허(虛)하거나 찬 사람은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약으로 쓸 때에는 개화기에 동백나무의 꽃을 채취해 햇볕이나 온돌에서 말린 것을 사용하면 된다.(중화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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