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이겨내는 능력 '천마(天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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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258회 작성일 11-11-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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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는 난초과 식물인 천마(Gastrodia elata)의 덩이줄기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천마속(Gastrodia) 식물은 40여 종이 보고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천마를 비롯해 푸른천마(G. elata for. viridis)와 한라천마(G. verrucosa) 등 모두 3종이 있습니다.
천마는 우리나라에서만 나는 특산식물로 분류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과 대만에도 자생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Red List)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중국과 우리나라의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천마는 특이하게도 엽록소가 없고, 잎도 뿌리도 없어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뽕나무버섯균(Armillaria)의 균사속에 기생하면서 영양공급을 받습니다. 생태계의 분해자인 균류에 기생하는 식물이라니 재미있지 않습니까?
옛 선현들도 이 사실을 신기하게 여겼음이 분명합니다. 4세기 초 갈홍(葛洪)이 지은 《포박자(抱朴子)》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으니 말입니다.
“백발 같은 모양의 잔뿌리가 많은데, 마치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어져 있지 않고 그저 기(氣)만 통할 따름이다.” 여기서 백발 모양의 잔뿌리가 바로 뽕나무버섯 균사체를 가리킬 것입니다.
천마의 원래 이름은 적전(赤箭)이라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붉은 빛깔의 화살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옛 선현들은 어지간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이 꼿꼿한 줄기를 보고 ‘바람을 이겨내는 능력’을 떠올렸던가 봅니다. 그래서 경풍(驚風. 갑자기 의식을 잃고 경련하는 병증), 중풍(中風), 파상풍(破傷風), 두풍(頭風. 오래도록 낫지 않는 두통) 등 여러 가지 풍증(風證)에 천마가 응용됩니다.
《동의보감》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풍사(風邪)로 인한 온갖 증상, 습사(濕邪)로 인해 저리고 아픈 것, 팔다리가 당기고 경련하는 것, 어린 아이가 간질처럼 경기를 앓는 것을 다스린다.
어지러운 것과 중풍으로 말을 잘 못하는 것, 잘 놀라거나 정신을 잃는 것을 치료한다. 근골을 강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수월하게 한다.” “무릇 허약해서 생기는 어지럼증은 천마를 쓰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주로 통증과 경련을 다스리는 데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약리학적으로도 천마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진정, 진경(鎭痙), 진통 효과를 내며, 심혈관계에 작용하여 혈압 강하,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를 내고, 그 밖에 소염, 면역증강, 항산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몇 년 전부터 천마를 건강식품화하여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천마는 약 기운이 강하므로, 몸이 허약한 사람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의학적 용어로 말하면 ‘풍약능조혈(風藥能燥血. 풍증에 쓰는 약은 핏기를 마르게 함.)’하므로, 한의사의 정확한 처방에 따라서만 복용해야 할 것입니다.
천마는 우리나라에서만 나는 특산식물로 분류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과 대만에도 자생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Red List)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중국과 우리나라의 농가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천마는 특이하게도 엽록소가 없고, 잎도 뿌리도 없어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뽕나무버섯균(Armillaria)의 균사속에 기생하면서 영양공급을 받습니다. 생태계의 분해자인 균류에 기생하는 식물이라니 재미있지 않습니까?옛 선현들도 이 사실을 신기하게 여겼음이 분명합니다. 4세기 초 갈홍(葛洪)이 지은 《포박자(抱朴子)》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으니 말입니다.
“백발 같은 모양의 잔뿌리가 많은데, 마치 붙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어져 있지 않고 그저 기(氣)만 통할 따름이다.” 여기서 백발 모양의 잔뿌리가 바로 뽕나무버섯 균사체를 가리킬 것입니다.
천마의 원래 이름은 적전(赤箭)이라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붉은 빛깔의 화살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옛 선현들은 어지간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이 꼿꼿한 줄기를 보고 ‘바람을 이겨내는 능력’을 떠올렸던가 봅니다. 그래서 경풍(驚風. 갑자기 의식을 잃고 경련하는 병증), 중풍(中風), 파상풍(破傷風), 두풍(頭風. 오래도록 낫지 않는 두통) 등 여러 가지 풍증(風證)에 천마가 응용됩니다.
《동의보감》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풍사(風邪)로 인한 온갖 증상, 습사(濕邪)로 인해 저리고 아픈 것, 팔다리가 당기고 경련하는 것, 어린 아이가 간질처럼 경기를 앓는 것을 다스린다.
어지러운 것과 중풍으로 말을 잘 못하는 것, 잘 놀라거나 정신을 잃는 것을 치료한다. 근골을 강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수월하게 한다.” “무릇 허약해서 생기는 어지럼증은 천마를 쓰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주로 통증과 경련을 다스리는 데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약리학적으로도 천마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진정, 진경(鎭痙), 진통 효과를 내며, 심혈관계에 작용하여 혈압 강하,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를 내고, 그 밖에 소염, 면역증강, 항산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몇 년 전부터 천마를 건강식품화하여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천마는 약 기운이 강하므로, 몸이 허약한 사람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의학적 용어로 말하면 ‘풍약능조혈(風藥能燥血. 풍증에 쓰는 약은 핏기를 마르게 함.)’하므로, 한의사의 정확한 처방에 따라서만 복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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