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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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128회 작성일 11-11-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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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도토리 뚜껑위에 모래로 지은 밥과 그 옆에 먹음직스러운 계란프라이가 있었다. 한입에 넣고 싶었던 풋풋한 기억의 이 '계란꽃'에 얽혀있는 이야기는 성년이 돼서야 알게 됐다.
조선 말 쇄국정책을 풀고 개항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 식물사회에 새로운 녀석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게 됐다. 이런 식물들을 귀화식물이라고 하는데 개망초는 망초와 함께 이 때 들어온 식물이다. 그 시대에 사람들은 이 낯선 풀을 보고 나라가 망할 때 나는 풀이라는 뜻으로 '망국초(亡國草)' 라 불렀고, 이 말이 줄어 '망초'가 됐다. 개망초는 망초와 닮았지만 꽃의 모양이 망초와 다르다고 해 망초 앞에 '개'를 붙여 불리었고 지금도 이 꽃의 이름은 그렇게 볼품없는 개망초가 됐다. 남경식님의 '개망초꽃'에서 '아름다운 굴욕으로 내일을 산다'라는 마지막 소절이 나온다. 노란색과 흰색으로 대비되는 참 예쁜 꽃을 피움에도 불구하고 그저 한 나라를 망치는 풀로 일 년 농사를 망치는 풀로 그렇게 수 십 년을 살아왔다.
길가의 빈터나 휴경지에 망초나 개망초가 가득 차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대로 두면 몇 년이고 개망초가 기세등등하게 자리 잡고 살 것 같지만, 실은 두 세 해가 지나고 나면, 쑥 같은 종으로 바뀌어 있다. 또 번식력과 적응력을 자랑하는 개망초라도, 빛을 많이 받을 수 없는 숲속에서는 개망초가 군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다 각자의 자리가 있고, 그 각자의 자리에 모든 것을 돌려놓기 위해 자연은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개망초(Erigeron annuus)는 국화과의 두 해 살이 풀로 높이 1m까지 자라며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쓰러지고 줄기잎은 엇그나서 달리고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물게 있다. 꽃은 6~7월에 가지 끝과 원줄기의 끝에 산방상으로 달리는데 화서의 크기는 2cm정도 되는데 이 두상화서를 이루고 있는 꽃들은 마치 하나의 꽃봉오리 같다. 그러나 노란모양의 화관에는 꽃잎이 없는 수십 개의 꽃들이 모여 있는 것이고 흰색의 꽃잎 하나만 가지고 있는 수십 개의 꽃들이 노란색의 두상화서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2cm정도 되는 이 화서에는 족히 50개는 넘는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다. 열매는 수과로 8~9월에 익는다.
한방에서는 개망초를 흐트러짐 또는 무더기를 뜻하는 붕(蓬)자를 넣어 '일년붕(一年蓬)'이라고 하며 문헌에 따라 여완(女菀), 야호(野蒿), 아종소(牙腫消), 아근소(牙根消), 천장초(千張草), 장두초(墻頭草), 지백채(地白菜), 유마초(油麻草) 등의 이명으로 적고 있다. 일년붕은 열을 내리고 독을 치료하며 소화를 돕거나 설사를 멎게 하고 학질에 효능이 있다.
따라서 주로 소화가 안되거나 위장염에 사용하고 치주염에도 사용하며 학질이나 독사에 물렸을 때 사용한다. 약재로 이용할 때에는 여름과 가을에 전초를 채취해 그대로 사용하거나, 햇볕에 말려 사용하며, 30~60g을 물에 끓여 복용하고 외용할 때에는 찧어 상처부위에 바른다. 또 소화불량에는 전초 15~18g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조선 말 쇄국정책을 풀고 개항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 식물사회에 새로운 녀석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게 됐다. 이런 식물들을 귀화식물이라고 하는데 개망초는 망초와 함께 이 때 들어온 식물이다. 그 시대에 사람들은 이 낯선 풀을 보고 나라가 망할 때 나는 풀이라는 뜻으로 '망국초(亡國草)' 라 불렀고, 이 말이 줄어 '망초'가 됐다. 개망초는 망초와 닮았지만 꽃의 모양이 망초와 다르다고 해 망초 앞에 '개'를 붙여 불리었고 지금도 이 꽃의 이름은 그렇게 볼품없는 개망초가 됐다. 남경식님의 '개망초꽃'에서 '아름다운 굴욕으로 내일을 산다'라는 마지막 소절이 나온다. 노란색과 흰색으로 대비되는 참 예쁜 꽃을 피움에도 불구하고 그저 한 나라를 망치는 풀로 일 년 농사를 망치는 풀로 그렇게 수 십 년을 살아왔다.
길가의 빈터나 휴경지에 망초나 개망초가 가득 차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대로 두면 몇 년이고 개망초가 기세등등하게 자리 잡고 살 것 같지만, 실은 두 세 해가 지나고 나면, 쑥 같은 종으로 바뀌어 있다. 또 번식력과 적응력을 자랑하는 개망초라도, 빛을 많이 받을 수 없는 숲속에서는 개망초가 군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다 각자의 자리가 있고, 그 각자의 자리에 모든 것을 돌려놓기 위해 자연은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개망초(Erigeron annuus)는 국화과의 두 해 살이 풀로 높이 1m까지 자라며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쓰러지고 줄기잎은 엇그나서 달리고 양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물게 있다. 꽃은 6~7월에 가지 끝과 원줄기의 끝에 산방상으로 달리는데 화서의 크기는 2cm정도 되는데 이 두상화서를 이루고 있는 꽃들은 마치 하나의 꽃봉오리 같다. 그러나 노란모양의 화관에는 꽃잎이 없는 수십 개의 꽃들이 모여 있는 것이고 흰색의 꽃잎 하나만 가지고 있는 수십 개의 꽃들이 노란색의 두상화서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2cm정도 되는 이 화서에는 족히 50개는 넘는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다. 열매는 수과로 8~9월에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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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은밭이나 빈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망초. |
따라서 주로 소화가 안되거나 위장염에 사용하고 치주염에도 사용하며 학질이나 독사에 물렸을 때 사용한다. 약재로 이용할 때에는 여름과 가을에 전초를 채취해 그대로 사용하거나, 햇볕에 말려 사용하며, 30~60g을 물에 끓여 복용하고 외용할 때에는 찧어 상처부위에 바른다. 또 소화불량에는 전초 15~18g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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