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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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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094회 작성일 11-11-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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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어로 돼 있는 식물 이름 중에 히어리, 히초미, 모새달 등 외래어를 연상하게 하는 이름들이 있다. 바디나물의 바디도 영어 단어를 연상하게 하는데, 몸매가 좋은 식물이긴 하지만 바디의 뜻이 'body'에서 온 것은 아닐 테고, 무슨 뜻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 없다.

다만 베틀 짤 때 베가 꼼꼼히 짜이도록 씨실을 툭툭 쳐주는 '바디'라는 것이 있는데, 이 고유어에서 유래된 이름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다. 굳이 두 개의 닮은꼴을 찾자면, 바디나물의 줄기나 열매에 있는 세로의 줄무늬가 바디의 세로줄을 닮기는 했다.

바디나물의 학명은 Angelica decursiva로 속명 'angelica'는 'angel'에서 유래된 라틴어로 '천사와 같은'의 뜻을 가지고 있다.

또 종명은 '아래'를 뜻하는 'de'와 초서체나 흘림글씨체의 뜻인 'cursive' 두개의 단어로 된 라틴합성어이다. 그래서 우리말로 풀자면 '천사의 글씨체'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가끔 바디나물의 전체적인 모양을 보고 있으면, 천사가 내려와 써내려간 초서체의 시를 읽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바디나물은 산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의 습습한 곳에 자생하는 풀이다. 식물체의 크기는 1m 내외 까지 자라고, 줄기에 세로줄이 발달했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서 달리고, 작은 잎 3~5장이 모여서 달리는 복엽으로, 결각 모양의 톱니와 예리한 톱니가 있으며 언뜻 보면 참당귀의 잎과 많이 닮아 있어 약초꾼들은 '개당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바디나물은 엽초가 자줏빛이 돌아 참당귀와 다르다. 꽃은 8월에서 9월에 우산모양의 화서를 만들고, 꽃은 짙은 자주색으로 피며, 열매는 납작한 타원형의 분과로 짙은 세로의 줄무늬가 있다.(대한식물도감)

▲ 초서체의 바디나물.
한방에서 바디나물은 자화전호(紫花前胡)라 하는데, nodakenin, decursidin, Pd-saponin 등의 성분이 있으며, 백색의 꽃이 피는 산형과의 Peucedanum praeruptorum(백화전호)과 함께 뿌리를 ‘전호(前胡)’라 하여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바디나물은 자화전호 이외에 토당귀(土當歸), 야당귀(野當歸), 압각전호(鴨脚前胡), 노호과(老虎瓜) 등의 이름으로 옛 한방의서에 적혀 있다.

문헌에 따르면 자화전호는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차다고 적혀 있으며, 풍열(風熱)의 독을 발산해 해소하거나 기를 내려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주로 외감(外感) 중 풍열(風熱)이 인체로 침입한 증상이나 폐열에 의해 물질 대사가 안 되어 국소(局所) 부위에 가래가 몰려 생기는 증상에 사용하며, 해수와 천식에 가래가 많이 나오고 토하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한 증상에 많이 쓰인다.

그러나 음허(陰虛)나 한음(寒飮)으로 야기되는 해수(咳嗽) 환자는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복용할 때에는 5~10 g을 달이거나 환 또는 가루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중화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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