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과 꿈 > 꿈해몽 용꿈개꿈

융이 발견하고 또한 이를 용어로 만들어 놓은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원형과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둘의 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원형이 밖으로 나타나는 것을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원형은 반드시 상징이라는 수단을 통해서만 밖으로, 즉 의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원형은 집단적 무의식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이런 집단적 무의식에 자리잡고있는 원형에 대하여 그 존재여부도 알지 못하고 또한 어떤 원형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원형들은 그 사람의 의식적인 행동과 말에 끊임없이 영향을 끼치고 있게된다. 이런 집단적 무의식은 상징, 꿈, 환상, 이상, 신화 및 창작적인 예술을 분석함으로 알 수 있게된다.

  집단적 무의식의 언어는 상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때 상징은 하나의 외국어라고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외국어를 배울 때 단어를 암기하고 문장의 배열과 함께 문법을 같이 배워야 한다. 마찬가지로 상징이라는 외국어에 대하여 공부하려면 상징이 뜻하는 단어를 알아야 하고 상징의 문장배열과 함께 상징의 문법을 같이 배워야 한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듯이 상징에 대하여 제대로 알려면 상징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

  그러나 상징에 대한 공부는 남의 것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나의 상징과 남의 상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상징이 바뀌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상징에 대한 공부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 상징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고 성경을 기초로 하여 상징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 상징을 공부하려면, 심리분석학과 심층심리학을 공부해야 한다. 이때 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성경을 기초로 하여 상징을 공부하는 방법은 각자가 노력해야 한다. 한 예를 든다면,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 형들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또 꿈을 꾼 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창 37 : 9)에서 해는 야곱을 의미하고 달은 돌아간 라헬을 의미하고 별들은 형제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런 내용은 성경의 앞뒤와 성경의 흐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알아듣기 어려운 면이 있다.

  집단적 무의식으로부터 오는 꿈은 상징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상징에 대하여 잘 알고 난 후에는 꿈에 대한 이해가 쉽게됨은 물론이다. 꿈이 의미하는 바를 알려면 꿈 자체에 대하여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알려고 해야 할뿐만 아니라 꿈을 구성하고있는 상징에 대하여도 공부를 해야한다.

  꿈에 대하여 이를 선명하지 못함으로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말하기보다는 상징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음으로 꿈이 무슨 뜻을 갖고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외국어 공부를 하지 않고서 외국어를 못 알아듣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듯이, 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꿈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면,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