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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술실 트위터서비스 논란 - “지금 신장 이식중” 트윗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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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015회 작성일 11-04-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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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개복을 했음.”

“방금 신장을 이식했고, 이식한 신장에서 벌써 소변이 생성되고 있음.”

미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헨리 포드 병원’. 수술실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 전문의가 수시로 트위터를 이용해 수술 진행 상황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수술실 바깥에 있던 가족들은 의사가 올리는 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술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시간 동안 진행됐던 신장이식 수술을 마치 라이브 중계를 하듯이 생생하게 전달 받았던 것이다.

이는 요즘 미국 내 수백 개의 병원에서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풍경이다. 많은 의사들이 수술실에서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수술 진행 상황을 바깥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트위터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헨리 포드 병원’ 외에도 현재 미국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병원은 약 540곳 정도다. 그리고 그 수는 하루가 다르게 매일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처음에는 의사들이 새로운 의학 정보나 치료법, 의견 등을 교환하는 용도로 사용되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몇 개월 전부터는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자궁 적출술부터 암수술까지 외과 수술을 중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병원 측 역시 수술실에 비치된 컴퓨터나 의사 본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하루 최대 300건의 단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의사들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병원 측은 일반인들이 수시로 수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로 인해 환자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의사들의 트위터 이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독일의 외과전문의협회장인 하르트빅 바우어는 “환자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수술실 내에서는 최소한의 대화만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사들은 수술 시에는 수술에만 집중해야 한다”면서 수술 도중 트위터를 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짧은 문장으로 수술의 복잡한 상황이나 행여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해 가족들에게 충분히 알려주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렇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부추기는 것은 병원 측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실제 현재 미국 내 병원에서 트위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처럼 돼버렸다.

하지만 이런 트위터 서비스는 병원의 이미지를 위해서, 그리고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수백만 달러의 마케팅비를 지출하고 있는 병원 입장에서는 효자나 다름없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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