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 에취~기침 1~2번은 OK…3주이상 지속땐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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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55회 작성일 15-06-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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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기침을 하게 된다. 기침은 유해 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자연스러운 신체 방어 반응이다.
밥을 먹다가 조그만 밥풀이 기도로 들어가면 기침을 해서 밥풀을 내뱉듯이 해로운 물질이 우리 몸의 호흡기 내에 들어오면 그것을 외부로 배출하기 위해 기침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두 번의 기침은 자연적인 신체반응인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기침은 감기에 걸렸을 때보다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걸렸을 때 더 심하다. 병이 심할수록 호흡기 안에 나쁜 물질이 많기 때문에 기침을 더 심하게 해야만 밖으로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는 "기침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기침을 억제하면 몸 안에 들어온 나쁜 물질과 가래를 배출하지 못해 염증이 지속돼 더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하는 경우 생활하기 불편할 정도가 아니라면 일부러 약을 써서 기침을 막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이런 점에서 기침 억제 치료를 하면 감기 증상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기 치료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기침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억제시키고 감기가 치료되면서 기침도 자연스럽게 치료되게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감기를 치료할 때는 기침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가래를 묽게 하고 기관지를 확장시키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일시적으로 기침을 더 많이 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저절로 호전된다.
기침을 하면 입안의 수많은 파편들이 공기 중으로 날아간다. 이때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함께 날아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 남에게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기침을 할 때 고개를 돌리고 손이 아닌 팔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해야 한다. 또 감기 걸린 사람이 마스크를 쓰면 이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쉬는 것이 제일 좋다. 또한 늘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야 하며, 집 안팎의 온도 차가 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민수 교수는 "생활 환경 속에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기도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도점막에 가래가 달라붙으면 기침을 하기가 힘들어지므로 수분을 많이 섭취해 가래를 묽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통 '기침' 하면 '감기'를 떠올리지만 기침은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자연스럽게 잦아든다. 따라서 뚜렷한 이유 없이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폐결핵 발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기침 소리, 기침 양상, 발생 시기,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기침은 '마른 기침'과 '가래 기침'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마른 기침은 가래가 없이 하는 기침으로 일명 '헛기침'이라고도 한다. 가래가 기도를 자극해 생기는 가래 기침은 오염된 환경 자극에 의해 가래가 그렁그렁 끓는 기침이 해당되며, 폐렴이나 결핵과 같이 원인 질환이 명확한 경우 발생한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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