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여드름과 한의학 #1 한열(寒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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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67회 작성일 15-06-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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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친구 여드름이 매우 많다'는 말은 '저 친구 얼굴이 기름져서 피지가 항상 얼굴이 번들거리겠구나!'라는 말과 동일시되는 경우가 많다.
학창시절을 생각해보자, 여드름 많은 친구의 별명은 '기름샘', '유전', '기름 인간' 등 피지 분비와 연관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여드름과 얼굴 피지샘에서의 피지 분비량이 정비례관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 여드름이 잘 생기기는 하지만 여드름이 별로 없고 심지어는 피부가 매우 건조한 경우에도 여드름은 생길 수 있다.

즉, 여드름의 생리 기전에서 얼굴 피지샘의 기름 분비는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 외에도 피부 진피층과 피부 각질층의 강도, 피부의 예민도, 피부에 얼마나 열이 몰려 있는지, 피지선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내장기관의 상태 등을 모두 파악하고 올바르게 교정할 수 있어야 여드름이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적인 의미로 보면 피부의 한열(열의 유무), 허실(피부의 강도), 조습(피지의 분비량)이 모두 알맞게 유지되어야 하며 동시에 오장육부의 장부 생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야지만 피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한의학적인 의미로의 '한열(寒熱)'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 첫 번째, 염증의 의미
우리가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거나 감염이 생기면 몸에 열이 나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왜 열이 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외부 이물의 공격에 우리의 몸이 적절하게 방어하기 위해서는 더 빠른 혈액, 산소, 영양, 방어물질의 교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열이 생김으로써 이런 물질들의 순환을 더 빠르게 시킬 수 있다.
여드름도 마찬가지이다. 피지들이 모공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피부 안에 박히면 피부 상재균이 번식하게 되고 우리 몸은 이것을 외부 물질의 침입으로 보아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우선 염증이 일어나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항염 작용이 있는 한방 외용제를 발라주면서 동시에 얼굴에 열을 내릴 수 있는 약제들을 복용해 주면 된다. 화농성 여드름들도 깔끔하게 정리되면서 한약의 작용으로 피부의 내열을 순환시켜서 피부를 안정시킬 수 있다.
▲ 두 번째, 혈관 확장의 의미
피부가 튼튼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병적인 상태에 빠지게 되면 이 경우에도 열은 증가하게 된다. 이유는 손상된 피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일례로 찬 바람만 맞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피부가 손상을 받아서 굉장히 많이 예민해진 것이다.
피부는 예민해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혈관들을 확장시키고 영양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피부 주변의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 분비를 늘려준다. 피부는 붉어지면서 동시에 자잘한 여드름들이 많이 나는 피부가 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열을 꺼주되 오행의 수(水) 기운을 북돋워 줄 수 있는 한약재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예민하고 피지 분비는 많지만 동시에 건조하고 각질도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보호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약재의 성분이 포함된 약침 등을 진피층에 주입하여 직접 흡수시킴으로써 피부에 직접적인 영양 공급을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세 번째, 오장육부 열 평형의 의미
이것은 특히 성인 여드름과 관련이 깊다. 사춘기에 비해 성인기에는 성호르몬보다는 생활의 불균형으로 인한 여드름의 발생량이 많이 는다.
또한, 나이를 먹음에 따라 열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게 되는데 주로 흉중이나 상체 쪽으로 열이 몰리게 되고 이러한 열들이 여드름을 유발하게 된다. 하복부나 손발은 반대로 차갑게 되는데 수족냉증, 복창만(더부룩함, 가스), 설사, 생리 불순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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