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땀은 '웰빙 에어컨' > 건강정보 백과사전

인체의 ‘체온조절 에어컨’인 건강한 땀을 흘리자.여름철 더위가 본격화되면 외출해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땀이맺히고 쉽게 지친다.
이럴 땐 에어컨이 잘 가동되는 시원한 실내에서만 머무르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 심정이다. 그러나 더위에땀이 나는 것은 체온 조절을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냉방이잘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오히려건강을 해치게 된다. 여름철에는 체력소모가 커서 운동을 무리하게 오래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여름철에도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땀을 흘려야 더위를 이길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더워서 그냥흘리거나 사우나에서 흘리는 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냉각장치 = 땀의 배출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다. 체온과 감정 등의 변화에 따라 우리 몸의 자율신경인교감신경이 작용해 땀 분비가 조절된다.
피부에서 배출되는 땀은체온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내보내고 피부의 윤활작용도 하는 등중요한 역할을 한다.
땀은 99%이상이 수분이고, 나머지가 염분이다. 그밖에 요소나 유산 등도 들어있다. 보통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cc정도인데, 한여름이나 격심한 운동을 하였을 때는 배출량이 2~3ℓ정도로 늘어난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일종의 냉각장치이다. 땀은 섭씨 37도보다체온이 올라가면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많이 해서 체온이 37도 이상 올라가면 땀샘에서 땀이 분비된다.
체온조절의 80%정도는 땀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땀은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고, 피부 표면을 정상적으로 유지한다.
◆운동에 의한 땀이 효율적 = 적당히 땀을 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으로 흘리는 땀은 체온 조절뿐 아니라 혈액순환과 근력강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이활발해져, 산소와 영양 물질이 충분히 공급되고 땀과 함께 노폐물과 탄산 가스는 제거된다. 그러나 찜질방에서 땀을 빼거나 그냥 흘리는 땀은 혈액순환이나 근력강화등에 도움이 되지 않고 그냥수분을 배출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무리하게 땀을 흘리는 것은 좋을 것이 없다. 여름철엔 장시간 운동하지 말고 30분 이내로 짧게 자주하는 것이좋다. 땀을 흘린 후에는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땀도 지나치면 병 = 땀이 몸 전체에서 고루 분비되어 나오는것은 정상이지만, 체온조절에 필요한 양 이상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신체 특정부위 즉, 손과 발, 겨드랑이에서 땀이 흐르는 상태를 다한증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땀의 배출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로 심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다한증의 특징은 처음 만난 사람과 악수를 하는 것 같이 정신적으로 긴장하게 되는 상황이나, 피아노같은 악기를 연주하거나 컴퓨터 키보드를 치거나, 공놀이를 하거나, 시험을 치를 때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에 땀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것이다. 발은 면양말을 신어도 금방 젖게 되고, 겨드랑이 땀 때문에 짙은색상의 옷은 표가 나서 입을 수 없다.
다한증 증세가 심하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사람을 기피하게 되며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여러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고, 정신적으로 위축되어 우울증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다한증은 이와같이 여러가지 정신적인 문제까지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