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놀라게 한 '복제인간' > 건강정보 백과사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건강정보 백과사전


 

인류를 놀라게 한 '복제인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406회 작성일 10-08-04 14:17

본문

성탄절 다음날인 지난 12월 26일 세계는 새로운 인간종의 탄생 소식을 들으며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스 여성과학자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가 사상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예수 탄생 다음날 신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인류의 출현은 첨예한 논쟁을 불러올 전망이다. 또 2003년에도 복제인간 출산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인류는 종 등장 이래 최초의 정체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새로운 인간 그동안 인간 복제를 시도해 온 종교단체 '라엘리언'의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 소속 부아셀리에 박사는 제왕절개를 통해 12월 26일 사상 최초의 복제 아기를 출산했으며 출산이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이 아기가 복제 인간 배아를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는 5명의 임신부 중 1명이 낳은 첫번 째 아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복제 아기와 산모(30)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복제 아기의 탄생을 '위대한 업적'이라며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클로네이드는 비디오 장비와 중립적인 전문가를 동원, 산모와 복제아기의 DNA검사로 복제 여부를 검증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기는 어머니의 체세포 일부를 떼어 내 복제한 것으로 산모와 아기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인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아셀리에 박사는 2002년 11월 27일 5명의 여성이 복제인간을 임신 중이며 이 중 미국인 여성이 연내에 첫 복제아기를 출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제 경쟁  1997년 복제양 돌리의 탄생 발표 이후 과학자들은 생쥐-돼지-염소-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을 복제했다. 윤리적 논란으로 그동안 지연됐지만 누군가 인간 복제에 도전하리라는 것 또한 예견됐다.
인간 복제 계획이 시작된 것은 대략 2001년부터로 이번에 복제아기를 탄생시킨 클로네이드와 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인간복제 계획은 2001년 1월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당시 그의 파트너였던 미국 켄터키 대학 생식의학과 파노스 자보스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복제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의해 맨 처음 발표됐다. 이어 클로네이드도 이 작업에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인간 복제의 첫 단계인 인간배아 복제는 양쪽 단체가 아닌 미국 민간회사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ACT)'가 2001년 11월 25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당시 ACT는 인간배아 복제는 성공했으나 실험상으로는 배아가 6개의 세포로 분리되는 단계에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클로네이드는 자신들이 먼저 인간배아를 복제했으며 ACT보다 더 발전한 단계까지 키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2년 들어서는 안티노리 박사가 4월 복제배아를 임신한 여성이 옛 소련과 이슬람 국가에 3명 있다고 밝혔으며  11월 26일에는 그 중 첫 아기가 새해 초 태어난다고 발표했다. 클로네이드도 모두 5쌍이 인간복제 계획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내 첫 복제아기가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에 실제로 복제아기가 세상에 태어났다고 전했다.
안티노리 박사의 또다른 복제인간은 1월 초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네이드는?  클로네이드는 프랑스인 클로드 보리옹(라엘)이 1973년 설립한 종교집단 '라엘리안 무브먼트(Raelian Movement)'라는 회사에서 출발했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인류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타고 지구에 온 외계인이 과학적인 복제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존재"라고 주장한다. 복제 양 돌리의 탄생이 발표된 1997년 '최초의 인간복제회사'를 내세우며 미국에 클로네이드를 설립했다. 라엘 교단은 전세계에 5만5천 명의 신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로네이드는 1999년 한국지사를 설립했으며 당시 인간 복제 신청을 받기 위한 신문광고를 내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라엘은 1999년 8월과 2001년 8월 한국을 방문, 인간 복제의 당위성 역설했다. 그러나 미국 경찰이 미 웨스트버지니아주 클로네이드 비밀 인간복제연구소를 조사한 결과, 조잡하고 열악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미 식품의약청(FDA)은 클로네이드가 인간 복제 능력이 없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이 회사는 인간 복제 반대 여론과 복제기술에 대한 회의에도 불구하고 2002년 4월 자체 연구진이 만들어낸 복제 인간배아(수정 후 5~6일이 지난 상태)를 일부 여성의 몸에 이식했다고 발표했다. 클로네이드는 현재 약 50명의 대리모와 인간 복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번에 처음으로 인간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클로네이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20만달러에 인간 복제를 해주겠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이밖에 애완동물 복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세포 냉동 보존 서비스 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복제방법  먼저 사람의 귀나 피부에서 세포를 떼어낸 뒤 유전물질인 DNA만 담긴 핵을 분리한다. 다른 여성에게서 난자를 채취한 뒤 여기서 핵을 제거한다. 그리고 복제하고자 하는 세포의 핵을 난자에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융합해서 만든 복제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킨 뒤 9개월 동안 키워내면 인간 복제는 완성된다.
복제 대상은 핵을 제공한 사람이다. 예를 들어 특정 여성이 자신의 체세포에서 핵을 분리하고 핵을 뺀 자신의 난자에 융합해 수정란을 만들어 자신의 자궁에 착상시키면 남자의 도움 없이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이 아이는 엄마와 유전적으로 100% 동일하다.
논란  복제인간은 시험관 아기와는 달리 아빠든 엄마든 한 사람의 유전정보만 물려받는다. 정자와 난자 없이도 아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인 생명의 탄생과 죽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뒤바꿔놓게 된다. 인간 복제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행위라는 비난과 윤리적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간 복제 과정에서 유산과 선천성 기형, 면역체계 결함, 조로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인간 복제를 반대하고 있다. 복제에 성공한 동물도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유전적 결함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복제 과정에서 이미 다 큰 동물의 세포를 이용했기 때문에 수명이 짧을 수도 있다.
영국 뉴캐슬 대학 존 번스 박사는 "복제양 돌리가 나이에 비해 더 늙어보이는 것도 복제 과정에서 6세 암양에서 채취한 세포를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인간 복제는 윤리적으로 무책임한 행위며 성공하더라도 복제아기가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질병 치료 및 과학 연구 목적이 아닌 아기 출산을 위한 인간 복제는 세계 각국에서 대부분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으며 유엔에서도 금지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인간 복제의 금지 범위를 둘러싸고 의회에서 논란 중이며 FDA는 미국 내에서 인간 복제 연구 시 FD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