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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면서 이를 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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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879회 작성일 10-08-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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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서 이를 가는 것은 코골기와 함께 대표적인 잠버릇이다. 그런데 아직 영구치도 나지 않은 어린 아이가 작디작은 유치를 뽀드득뽀드득 가는 것을 보면 부모들은 그저 잠버릇으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된다.
사실 아이가 이를 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오히려 어른보다 아이들이 이를 더 많이 간다. 심지어는 젖니가 앞니에만 앙증맞게 난 아기가 이를 갈기도 한다. 그러다가 차츰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어 어른이 되면 적은 수의 사람들만 이를 갈게 된다.
유아기에 이를 갈 때 치아에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치아가 마모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치아의 신경 부분까지 노출되는 수도 있다. 이를 가는 습관이 장기간 계속되면 이를 가는 데 사용되는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되어, 턱이 사각으로 보인다거나, 마모에 따른 얼굴의 하반부가 짧아 보이는 외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이를 간다면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다.
 
먼저 아이들이 이를 가는 원인을 알아야 한다. 이를 가는 원인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르지 않으며, 유전적, 정서적, 치과적(교합적) 원인이 있다. 우선 이를 가는 습관은 유전에 의한 경우가 많다. 이를 가는 아이들의 70% 정도는 부모 중에 이를 가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다른 주된 원인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다. 어른들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이를 더 심하게 갈 듯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낮에 지나치게 피곤하게 뛰어 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더 심하게 이를 갈게 된다.
따라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면 이 가는 정도를 줄일 수 있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가는 습관을 쉽게 고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아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그 외에 치과적 원인으로는 치열 교합에 문제가 있어 아래 위 턱이 맞지 않을 때 이를 가는 것인데, 이 때는 치열 교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위의 세 가지 원인 외에 유치에서 영구치로 넘어가는 치아교환기(만 6~12세)에 일시적으로 이를 갈 수가 있다.
치아를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에는 유치가 솟아올라 간지럽거나 불편하기 때문에 이를 가는 것인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대개 치아교환기가 지나고 영구치가 나오면 이 가는 버릇이 사라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치과에서는 이를 심하게 가는 경우에 치아보호기(마우스피스)를 권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치아교환기에 있는 아이에게는 권하지 않는 편이다.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새로 나오고 할 때마다 치아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치아교환기를 새로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이 시기에 이를 가는 것은 일시적이고 생리적인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면서 이를 간다면, 부모는 아이의 몸과 마음과 주위 환경을 모두 두루 살펴볼 일이다.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힘든 일은 없는지, 피곤이 쌓이진 않았는지, 턱의 교합에 문제는 없는지…. 그리고 영구치 나올 나이에 가깝다면 아이를 눕혀놓고 입 속을 유심히 관찰해 보자. 흔들리는 이가 있지는 않은지, 영구치가 살짝 비치지는 않는지…. 뽀드득~ 이를 가는 소리가 무엇을 전하는 소리인지 현명한 부모라면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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