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청춘의 상징? 천만에! > 건강정보 백과사전

불변의 진리라는 것이 있다. '어머니는 여자보다 강하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반면 바뀌어야 할 말도 있다. 바로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이라는 말이다.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여드름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여드름은 질환이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종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문제다. 여드름은 결코 과정이 아니다. 여드름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우리 삶에 끼어드는 눈치없는 골칫거리인 것이다. 따라서 여드름 관리는 매우 특별하고 꾸준하게 해야 한다.
물론 요즘은 여드름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이 많고, 환자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집에서 스스로 아무 생각없이 여드름을 짜버리는 경우가 많다.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한 과도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용함으로써 얼굴을 손댈 수 없을 정도의 상태로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병원에 와도 여드름을 짠다. 하지만 화농되어 노란 고름주머니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부위를 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짜면 그 부위의 염증은 더욱 심해진다. 그렇게 커진 여드름 부위는 달 표면처럼 큰 분화구를 만든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사춘기에 잘못 관리한 여드름 때문에 생긴 흉터로 사회생활까지 지장받는 사람을 보았다. 여드름 흉터는 매우 산발적이고 생각보다 깊은 것이라서 매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단 흉터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심한 여드름을 방치했을 경우 피부 트러블로 인해 과민했던 피부 혈관의 과도한 팽창으로 안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나 모세혈관 확장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여드름 치료는 적절한 시기에 하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드름 균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고 화농된 부위를 염증 없이 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이 아니라 '청춘의 해결과제'로 인식하고 치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