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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 무심코 습관처럼 먹은 진통제, 생명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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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34회 작성일 15-06-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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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부터 급성심근경색과 류마티스 질환으로 아스피린, 스테로이드제 등을 복용해온 안모씨(70). 그는 속 쓰림 증상을 줄이기 위해 동네 의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를 복용했다가 큰 일을 치를 뻔 했다. 무심코 먹은 진통제 때문에 신장에 문제가 생겨 급성신부전증으로 발전한 것. 4번에 걸친 혈액투석과 중환자실 생활로 콩팥의 기능은 많이 좋아졌지만 평생 음식조절을 하고 약을 먹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진통제는 가정에서 상비약으로 하나정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약 중 하나다.

두통, 치통, 생리통은 물론 조제 감기약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고 관절염을 비롯한 근골격계 통증에도 널리 쓰이는 약제다.

하지만 진통제는 처방 없이 구입이 가능하고 복합제제로 된 약이 많아 일반인들이 성분명을 모르고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약품의 오남용이나 이로 인한 부작용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이유 없이 몸이 퉁퉁 붓는다면, 혹시 진통제 때문?=진통제를 상습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진통제로 인한 신장병증'이다.

장윤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에 따르면 이 질환은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카페인, 코데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이 함유된 진통제를 장기간 동안 복용한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신장 자체 조직에 변형이 생기면서 만성 신질환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주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신장의 소변 농축능력이 떨어져 야뇨증이 자주 발생하고 이전에 없던 고혈압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장 조직의 일부가 떨어져 요관으로 빠져나가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빈혈, 요로 종양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발생하기도 한다.

장윤경 교수는 "몸이 붓는다고 신장내과를 찾아오는 환자 중 진통제 복용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진통제 복용 중단 후 부종이 없어지거나 신기능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술, 오렌지주스, 커피…진통제 함께 마시면 나빠=장 교수에 따르면 올바른 진통제 사용을 위해서는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칫 다른 질환 때문에 복용하는 약에 진통제가 들어있어 자연스럽게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진통제와 일반의약품을 함께 복용할 때는 의료진과 꼼꼼히 상의해야 한다. 특히 아스피린의 경우 다른 진통제 계열을 약을 추가로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출혈성 위염, 위궤양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역시 장기간 복용할 경우 궤양 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 소화성 궤양을 앓았던 사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사람,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사람, 다른 이유로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동맥경화증 환자 등은 궤양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술이나 각종 음료의 섭취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과 진통제를 함께 먹으면 위장자극 및 출혈 위험이 증가하고 간독성의 위험도 높아진다.

카페인이 포함된 진통제는 커피, 녹차, 콜라 등을 함께 마시면 손 떨림과 눈가 떨림, 가슴 두근거림 등의 카페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오렌지 주스 또한 위장에서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진통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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