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 설탕이 나트륨보다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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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359회 작성일 15-06-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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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푹푹 찌는 여름철 김상익 씨(40)는 하루 평균 청량음료 3~4개를 마신다. 여기에 거래처 손님을 만나면서 설탕을 넣은 시원한 냉커피 2~3잔을 먹는다.
시원한 음료와 냉커피, 아이스크림에 저절로 손이 가는 계절이다. 국내 청량음료 시장 규모만 약 1조4300억원에 달한다.
이는 3000만원짜리 자동차를 4만8000대 이상 살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문제는 청량음료에 당분, 감미료, 과당액상 등 설탕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점이다.
당분은 콜라 100㎖당 13g이 들어 있고 사이다 100㎖당 10~12g이 들어 있다. 청량음료 250㎖ 한 캔을 마실 때 약 20~32.5g의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경우 하루 50g 이하 당분을 섭취하라고 권고(어린이는 35g 이하)한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당분이 25~50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음료수 1~2개만 마셔도 하루 당분 섭취 권장량을 훌쩍 넘게 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현대병(비만, 성장 저해, 성인병, 우울증)의 주범이 '설탕중독'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을 정도로 설탕중독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설탕을 먹게 되면 제일 먼저 췌장이 알아챈다. 설탕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고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이 분비되면 혈당이 낮아지고 항상성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췌장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설탕을 많이 먹었을 경우 지쳐버린 췌장은 인슐린을 과하게 혹은 부족하게 분비한다.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혈액 내 당이 불충분해 '저혈당'이 나타난다.
반면에 췌장이 인슐린을 충분하게 분비하지 않으면 혈액이 당을 과다하게 흡수해 '고혈당증'이나 '당뇨병'이 생긴다. 당뇨병은 혈당수치가 126㎎/㎗(혈액 100㎗당 함유된 당의 양) 이상일 때 진단하며 100~125㎎/㎗은 당뇨병 전단계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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