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사춘기 빨리오면 건강에 어떤 문제 생기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272회 작성일 15-06-18 22:21
본문
'성조숙증'은 여자아이 만 8세 이전, 남자아이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사춘기)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성조숙증이 급증하고 있다. 성조숙증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성조숙증'이란 무엇인가
사춘기는, 개인차는 물론 나라별·인종별·시대별로 차이가 조금씩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개 여아는 만 10세 전후, 남아는 만 11~12세 전후로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사춘기가 시작된다. 여아는 가슴이 발달하고, 남아는 고환이 커지면서 사춘기를 알린다. 이 2차 성징을 전후로 급성장한다. 성조숙증은 통계적으로 2차 성징 시작이 평균에 비해 2년(상위 5% 이상) 이상 빠를 때를 가리킨다. 즉,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는 여아,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는 남아의 경우다.

↑ [조선닷컴]
성조숙증은 왜 나타나는가
'특발성 성조숙증'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점차 2차 성징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인데, 2차 성징과 생리 시작 시기는 유전적·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유전적 요인이 70~80%를 차지하며, 선진국일수록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적 요인으로는 영양 상태 개선에 의한 비만, 환경호르몬 노출 증가, 가정환경과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한다. 비만은 특히 여아에게 영향을 많이 끼친다. 비만일수록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고, 초경 시기가 이르다. 대뇌에 병소가 있거나 부신피질과형성, 혹은 종양 등 특정 원인 질환에 의한 성조숙증은 일단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사춘기 진행이 정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성조숙증은 건강상 문제를 가져오는가
성조숙증으로 2차성징이 일찍 시작되면 또래보다 빨리 급성장하지만, 그만큼 성장이 일찍 멈춘다. 결국 최종 성인 신장은 더 작아지게 된다. 성조숙증으로 인해 또래보다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성장이 멈출 것으로 우려되거나, 심리적 문제를 야기하면 치료를 고려한다. 그러나 2차 성징 시작이 빠른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보고는 없다. 다만 성조숙증을 겪으면 조기 폐경이 올 수 있고, 여성호르몬에 대한 노출기간이 길어져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 그렇다고 성조숙증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더 높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또 사춘기 시작이 빠르다고 해서 여성호르몬에 대한 노출 기간이 무조건 긴 것으로 단정짓기도 어렵다.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는 심리적 측면에서 또래와 다른 체형에 대해 고민하거나, 고독감·우울함·과격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체적 문제로 인한 사회적·심리적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원한다면 전문가 진단을 받고 충분히 고려한 후 진행한다.
성조숙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성조숙증 치료는 2차 성징을 지연시키는 '사춘기 지연 치료'를 주로 한다. 성호르몬억제제 등으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미뤄, 정상적으로 키가 크도록 한 후 정상적인 시기에 2차 성징이 시작되도록 유도한다. 치료하는 동안 키는 대개 사춘기 이전 성장속도대로 자란다. 사춘기 지연 치료에 사용하는 약은 흔히 성호르몬억제제로, 정확한 용어는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유사체'다. 이 호르몬은 사춘기 진행을 억제시켜 성장판이 일찍 닫히지 않도록 하는 호르몬이다. 주사는 한 달에 한 번 맞는다. 치료 대상 아이의 뼈 나이가 그 또래 뼈 나이와 같아지는 시점이 되면 치료를 중단한다. 이때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사춘기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급성장 시기를 지나 버리면 성호르몬억제제를 맞아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아는 대개 초경을 시작하고 난 시기가 이에 해당한다. 여아는 보통 만 9세 이전, 남아는 만 1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효과가 높다. 그 시기 치료에만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헬스조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