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젊다고 방심하면 큰코다치는 대장용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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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02회 작성일 15-06-1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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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대한대장항문학회는 7개 주요병원의 건진 센터에서 최근 3년(2009∼2011)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의 용종 및 대장암 진단 양상을 발표했다. 전체 검사자 총 14만 9363명 중 용종 및 대장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5만 4359명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했으며, 이 중 용종이 발견된 비율은 35.9%,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비율은 0.5%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비교적 대장용종과 대장암에 있어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30대의 용종 및 대장암 발견율이 17.9%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20대에 비해 약 2.6배 높은 것으로 30대부터 꾸준한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전체 대장암의 약 80∼85%가 용종으로부터 진행돼 발생하기 때문에 대장 용종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대장용종은 대장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의 상피가 자라서 장관 안으로 튀어나온 혹을 말한다. 그 크기와 모양이 매우 다양하고 항문에 가까운 직장이나 S상 결장에 발생하는 것이 많다. 최근 국내 발표에 따르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의 43%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대장용종이 왜 생기는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종양성 용종은 대장암 발생의 초기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종양성 용종의 발생원인은 대장암의 원인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종양성 용종이 생기는 원인은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유전자 이상과 환경적 요인 때문이다. 보통 나이가 많을수록, 여자보다는 남자가,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을수록 종양성 용종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으로 인해서 젊은 나이부터 대장용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대부분의 대장 용종은 증상이 없다. 보통은 건강검진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던 중 발견된다. 물론 대장용종도 대게는 증상이 없지만 드물게 직장출혈, 통증, 설사, 변비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장용종은 대장내시경검사나 바륨 관장 X선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분변잠혈검사가 양성이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서 실제 대장용종이나 암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분변잠혈검사가 음성이라고 해도 용종이 없다는 것은 아니므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대 이상의 건강한 성인이라면 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전체를 비교적 자세하고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용종이 발견되면 조직검사 및 용종 절제술로 간단히 제거할 수도 있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30대부터 대장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2∼3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용종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는 앞으로 대장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선종성 용종인 경우는 크기와 상관없이 제거하는 것이 좋고 만약 1cm 이상인 경우에는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 대장용종은 대장내시경 내의 작은 삽입구에 전기가 통하는 선을 집어넣어 용종의 목 부분에 올가미를 씌워서 절제할 수 있다. 크기가 큰 경우는 '점막 절제술'이라고 하여 용종 하부의 점막 밑에 특수용액을 주입, 점막을 부풀린 다음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2cm 미만이면 올가미를 이용해 절제할 수 있지만 그보다 크면 내시경 칼을 이용해 점막하를 박리하는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했던 대장용종도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제거가 가능해졌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박재범 과장은 "건강한 대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다. 또한 평소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깨끗한 물을 자주 마셔 대장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며, "종양성 용종과 대장암이 생기지 않게 하는 완벽한 방법은 없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대장 검진을 받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주 건강의학전문기자(RN) cyjoo322@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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