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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금가거나 깨진 이 놔두면 이 빼는 큰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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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66회 작성일 15-06-1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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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모씨(49)는 최근 부서 회식에서 꽃게탕을 먹은 후 앞니에 까칠까칠한 느낌이 들었다. 거울로 자세히 보니 앞니 끝 부분이 살짝 깨져 있었다. 딱딱한 꽃게 집게다리를 앞니로 세게 깨문 것이 원인이었다.
자영업자 이모씨(38)는 얼마 전 동창회 모임에서 술을 마시다 잔에 앞니를 부딪쳤다. 그 다음날부터 이가 시리고 통증도 생겼다. 참다 못해 동네 치과에서 검사를 해보니 치아 끝부터 중간까지 미세하게 금이 간 것이 발견됐다.
주부 조모씨(42)는 며칠 전부터 왼쪽 위 어금니가 흔들리더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대학병원 치과에서 정밀진단을 받아보니 이갈이 습관과 더불어 씹을 때의 교합(맞물림)에 문제가 있어 치아균열이 심하게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서덕규 교수는 "치아에 균열이 생기면 주로 씹을 때, 또는 물었다가 뗄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차가운 것에 극심한 민감성을 나타내거나 어떤 특정한 부위에 음식이 씹히는 경우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 증상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치아균열은 우리 인체의 다른 구조와는 달리 스스로 치유되거나 다시 붙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고, 균열은 점점 진행되게 된다.
치아균열에는 씹을 때 생기는 힘의 집중과 누적, 교합 불량, 이갈이 습관, 약해진 치아, 딱딱한 음식을 무리하게 씹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서 교수는 "스트레스의 증가와 함께 이갈이나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이 늘어나면서 치아 균열 환자가 최근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스포츠·레저 인구 증가 및 지나친 음주와 흡연도 치아균열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꼽힌다.
치아균열이 의심되면 방치하지 말고 우선 치과를 방문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세가 매우 다양하고 균열 양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섬세한 검사가 요구된다. 작은 균열이라도 그냥 놔두면 균열이 커지고, 결국 치아를 빼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좋은얼굴 최병기치과 최병기 원장은 "치아는 인체 내의 특수한 연조직과 경조직의 조합물이며, 경조직에 발생된 치아균열은 근본적으로 치유되거나 다시 붙을 수 없다"면서 "레진(얕은 경우)이나 크라운(깊은 경우) 등 보철 치료를 통해 더 이상 금이 진행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치료를 하고 나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세균 등의 침투로 인해 치주조직이 파괴된 경우에는 치아를 빼는 수밖에 없다.
치아균열을 예방하려면 얼음을 깨물어 먹는다든지, 볼펜을 깨무는 습관, 또는 오돌뼈나 오징어를 즐겨 먹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 치아를 갈거나 깨무는 습관, 치아 맞물림의 문제가 있다면 검사를 받고 적절한 관리(보호장치 등)를 받을 필요가 있다. 마우스가드 등 운동 시의 치아보호장치도 외상으로 발생될 수 있는 치아균열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서울순(純)치과 이호정 원장은 "금이 간 치아의 속은 환자뿐 아니라 의사도 쉽게 알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신경치료가 잘되었지만 씹을 때 증세가 계속되면서 치아의 파절(균열)이 깊이 진행되는 일이 상당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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