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방귀 냄새의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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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09회 작성일 15-06-1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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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는 방귀를 뀌지 못하게 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병원에 실려 갔다는 여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방귀는 특유의 소리와 냄새 때문에 늘 주변의 관심이 쏠리는 생리현상이다. 방귀에 대한 속설도 난무한다. 인터넷 상에서는 '방귀를 참으면 암에 걸린다', '방귀를 참다보면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등이 대표적이다.
방귀는 질소, 수소,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메탄, 유화수소(수소와 유황이 결합된 것)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방귀 냄새는 이 가운데 유화수소가 뿜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방귀를 참으면 정말 병이 될까? 장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또 간이 나쁜 사람은 암모니아 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암이 생기거나 피부 트러블까지 유발하지는 않는다.
방귀는 생리현상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뀔 수도 있다, 방귀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생성된다. 첫 번째는 호흡을 통해 들이 마신 공기가 위장, 소장, 대장을 거치는 동안 만들어진다. 또 음식물 찌꺼기가 대장에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방귀를 참는다고 실제 나오지 않는 것일까?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원장은 "항문이 있고 창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방귀를 뀔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뀌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방귀는 자신도 모르게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여성도 무의식중이나 잠잘 때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방귀가 나오거나 대변 볼 때 같이 나온다는 것이다.
방귀를 억지로 참으면 장 건강에는 좋지 않다. 하지만 암에 걸리거나 피부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많은 양이 체내에 쌓이지는 않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방귀를 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귀를 오래 참으면 일부가 체내에 흡수되기도 한다. 민영일 원장은 "반복적으로 참다보면 방귀 성분 중 암모니아가 체내에 흡수되는데, 간의 암모니아 해독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면 암모니아에 중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결론적으로는 방귀와 같은 생리현상은 참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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