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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 아니, 왜? 뜻밖의 증상·의외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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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66회 작성일 15-06-19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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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씨는 최근 몇 주간 자신을 괴롭힌 치주염, 일명 풍치로 치과를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대로 뒀다가는 심장병, 뇌중풍, 당뇨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평소 손발 저림으로 고생했던 나별나씨도 병원을 찾았다가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증상들이 의외의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질병들이 그런지, 그 까닭은 무엇인지 전문의 3인을 통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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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 자칫하면 심장병까지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뜻에서 '풍치'라고 알려진 치주염은 심각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 별 증상이 없는데다 통증도 나타나지 않아 치과 의사들 사이에서 '침묵의 병'이라고 불린다. 의학적으로 치주염은 잇몸 등 치아 주위 연조직에만 국한됐던 치은염이 조금 더 악화돼 연조직과 경조직, 즉 잇몸과 치조골까지 진행된 질환을 의미하는데 주로 치아 주변에 달라붙어 있는 침이나 음식물로부터 비롯된 세균이 쌓이거나 단단해지면서 생성되는 플라크와 치석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플라크와 치석이 많아지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게 되고 그 틈에는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주염이 시작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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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손상된 치아나 잇몸은 치료 과정이 만만치 않고 회복도 더디다. 치료비 또한 적지 않아 부담이 되고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영양 상태가 나빠지기 십상이다. 특히 치주염은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도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입 안 세균이 2차 감염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잇몸 질환이 발생하면 입 속 유해 세균이 많아지는데, 이 세균이 전신으로 퍼져 인체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순환계를 따라 다른 조직과 기관으로 이동한 세균이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폐렴 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미국 로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충치균이 심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 균이 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뮤탄스균'이라는 박테리아가 잇몸 상처를 통해 혈관으로 흘러들어간 뒤 심장에 도달하게 되면 심내막염(심장의 내면을 싸고 있는 심내막의 염증성 질환) 등의 심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 또 만성 치주염 환자의 경우에는 일반인에 비해 더 높은 확률로 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및 폐렴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주 질환을 예방하려면 하루 3번, 식사 뒤 3분 이내, 3분간 양치질을 하는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플라크의 60% 정도밖에 제거되지 않으므로 치간 칫솔, 치실을 활용하고 가글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정기적으로 치과 치료를 통해 치석을 제거할 것을 추천한다. 단 이쑤시개 사용은 금물. 이는 잇몸에 상처가 나면 충치균이 혈관에 침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칫솔에 치약을 충분히 묻혀 왼쪽에서 오른쪽 혹은 오른쪽에서 왼쪽의 순서를 정해놓고 놓치는 부분을 최소화한다. 무조건 세게 눌러서 하기보다는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를 신경 써서 닦아야 하며, 치아 면에서 45° 각도로 칫솔모를 대고 원을 그리며 회전하듯 잇몸부터 돌려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 혀에 붙어 있는 세균막인 치태도 반드시 제거해야 하며, 특히 잠을 자고 일어난 뒤에는 수면시 침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아 입 안의 세균이 늘어나 있으므로 더 각별히 양치질을 해야 한다.

Dentist's Plus Tip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에 걸린 적이 있는 환자는 발병 6개월 이내에는 치과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스트레스가 증상 악화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부득이하게 전신 질환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가 치과 치료를 해야 한다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덜한 오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건강한 환자의 통상적인 치과 시술시에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이 불필요합니다. 그러나 조절되지 않는 대사 장애가 있거나 혈액 질환 등이 있는 환자에게는 심내막염 예방 차원의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손발 저림, 목 디스크 때문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손발이 저릴 때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무심코 넘겨버린다. 물론 단순히 일시적인 근육, 인대와 관련된 증상이거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만약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목, 허리 부분까지 이어진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돌출된 디스크가 다리나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해 팔다리가 저리거나 쑤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목 디스크는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지연하다가는 자칫 전신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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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스크라고 부르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목뼈와 경추 사이에서 발생하는데,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해 팔이나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목이나 어깨, 팔, 손가락까지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엄지와 검지 혹은 중지에 집중적으로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손에 힘이 빠지거나 저려 글씨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정도라면 반드시 디스크 전문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목 디스크는 손발 저림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른바 머리가 가슴 앞으로 돌출하는 '거북목' 형태를 취하는 사람일수록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목의 이상으로 생기는 두통은 뒤통수 부분에 집중된 통증을 느끼며, 목덜미 근육이 긴장돼 발생하는 단순 긴장성 두통과는 구분된다.

반면 허리 척추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다리의 옆과 뒤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을 하거나 용변을 볼 때처럼 힘을 쓰면 더 심해지며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생기곤 하는데, 팔다리가 저리면서 고개를 숙일 때 사지에 저린 감이 나타난다면 중추신경인 척수까지 손상됐다고 볼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디스크는 평소 앉는 자세와 자는 자세 등 생활 속 올바른 자세 유지로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 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게 되고 목뼈에 변형이 오게 되면서 디스크의 간격이 좁아져 점차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잠을 잘 때도 목의 자세를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하고, 엎드려 책을 보는 습관 등은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인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Doctor's Plus Tip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사무직 직장인들은 컴퓨터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자세는 목 근육의 경직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근육을 풀어줄 수 있도록 적어도 한 시간에 10분 정도씩 스트레칭하기를 권합니다. 또 목을 돌리거나 운동을 시작할 땐 갑자기 근육을 움직이기보다는 서서히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합니다."

목 디스크 예방 수칙 3
1

중립 상태에서 팔로 머리를 받치고 여러 방향으로 힘을 가해 목 근력을 강화한다.
2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는 행동을 자제한다.
3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다. 베개 높이는 6~8cm 정도가 좋다.

심한 코골이, 발기부전 된다

남성의 뇌는 성적 자극을 받아들여 흥분하면 신경계를 통해 음경에 신호를 내보낸다. 이 같은 신호가 오면 음경 내 해면체에 혈액이 증가하면서 팽창하게 되는데, 이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아 성생활에 지장을 미치는 것을 흔히 발기부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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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남성일수록 발기부전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점. 수면무호흡증이란 1시간 동안 10초 이상 호흡 정지 상태가 5회 이상 발생하는 증상으로, 주로 수면 상태에서 숨길을 통한 공기 흐름이 정상적이지 못할 때 발생하며 코골이가 있는 사람 중 5~10%가 이에 해당한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각성 상태가 잦아지면 저산소증과 고이산화탄소증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방해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테스토스테론은 깊은 수면 상태, 혹은 꿈을 꾸는 수면인 렘수면 중 호르몬 생산이 최대로 발생하는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엔 짧게 여러 번 잠에서 깨어나면서 호르몬 생성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또 수면무호흡으로 우리 몸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음경 내 발기와 관련된 혈관, 조직이 손상된다. 그 결과 성적 자극이 있어도 음경 해면체 조직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고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밖에도 수면 질 저하에 따른 피로감과 이로 인한 성적 관심 저하도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골이의 가장 주된 원인은 비만, 아데노이드 비대, 코 질환으로 알려졌다. 또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말단 비대증, 소하악증, 하악후퇴증인 경우에도 코골이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이를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하고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도 적극 치료해야 한다. 흡연 역시 코골이를 더욱 악화시키는데,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은 담배 성분으로 인해 목젖과 구강 내 점막 조직에서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단백질'이라는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돼 점막에 신경내분비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점막에 부종이 생기기 쉽다. 입천장 및 인두 부분이 정상보다 늘어지게 되면 수면시 공기 흐름이 폐쇄돼 코를 더 심하게 골게 되고, 나아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경미한 정도라면 습관 교정으로도 코골이를 고칠 수 있다. 옆으로 잠을 자는 버릇을 들이고, 수면시 구강 내 코골이 장치를 통해 산소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방법. 간혹 술을 마시면 기도 점막이 부으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라면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침실 공기가 건조해지면 코 막힘이 심해지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역시 심해진다. 따라서 침실 내 습도는 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Doctor's Plus Tip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발기부전뿐 아니라 심장 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 졸음으로 인한 사고 위험 등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그 정도에 따라 코와 기도 구조에 대한 수술, 치아에 착용해 아래턱을 전방으로 이동시켜 기도를 넓혀주는 구강내장치술, 코에 착용한 마스크를 통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불어넣는 상기도(비강에서 시작돼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 양압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김준규(뉴욕다나치과 원장), 배장호(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원장), 신홍범(코모키수면의원 원장)>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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