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항문 질환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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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42회 작성일 15-06-19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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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우리 몸에 던지는 장 건강 메시지
*치질이라 불리는 질환,치핵
치핵이란 무엇인가?
치핵(痔核)은 일반인들이 흔히 치질로 아는 질환이다.항문 안팎으로 덩어리가 생기거나 뛰쳐나오는 병을 치핵이라 한다.
그럼 여기서 치핵과 유사하지만 치핵과는 전혀 다른 질환에 대해서 잠깐 눈요기 좀 해볼까?직장탈은 직장을 지탱하는 조직들이 약해져 직장이 항문 밖으로 탈출하는 질환이다.아무튼 항문 밖으로 뛰쳐나온다고 해서 다 치핵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머릿속에 살짝 심어두기로 하자.
치핵은 왜 생기는가?
우선은 잘못된 배변 습관에 있다.변비가 있어 변기가 막힐 정도로 똥이 굵고 딱딱하면 쿠션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는 거야 너무나도 당연하다
또 뭐가 있을까?혹시 임신과 분만?빙고!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양의 혈액이 자궁이 있는 골반 쪽으로 쏠리게 된다.그것까지는 좋은데 자궁이 커지면서 혈관을 압박한다는 게 문제다.혈액량은 많아지는데 혈관이 좁아지면?그거야 혈관이 늘어나겠지 뭐.쿠션의 일부인 혈관이 막혀 확장되면 치핵이 생기기 쉽다는 거야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또 무엇이 있을까?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시간이 많으면 아무래도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기가 쉽지 않겠지?빙고!이런 이유로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운전기사에게 치핵이 많다.
치핵의 종류
그럼 이제 치핵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치핵은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되는데,항문 안쪽에 있는 치상선 위쪽에 생긴 치핵을 내치핵이라 하고 치상선 아래쪽에 생긴 치핵을 외치핵이라 한다.엥,치상선이라니?우선 치상선이 뭔지 알아보자.
치상선(齒狀線)은 치아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처음부터 사람의 대장이 항문과 하나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태아가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항문 쪽으로 내려오던 대장은 엉덩이 쪽의 살이 움푹 파고들어가 생긴 항문관과 하나로 합쳐지게 되는데 이렇게 합쳐진 흔적이 바로 치상선인 것이다. 치상선을 경계로 신경 분포가 갈리는데 치상선 위쪽은 자율 신경이,치상선 아래쪽은 척수 신경이 지배한다.자율 신경은 촉각,통각,온각에 둔하지만,지각 신경은 촉각,온각,둔각에 예민하다.아하!그런 이유로 내치핵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로구나.빙고!진찰 결과 의사가 환자에게 '내치핵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환자는 '전혀 아프지 않은데요?그래도 치핵인가요?'라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이참에 알아두자.치상선을 경계로 신경분포가 다르기 때문에 치상선 위쪽에 생기는 내치핵의 경우 통증이 없다는 것을.
치핵은1도 치핵부터4도 치핵까지 있다. 1도 치핵은 똥을 눌 때 피만 날 뿐 다른 증상은 일절 없는 경우를 말한다. 2도 치핵은 똥을 눌 때 치핵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밀려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는 경우를 일컫는다. 3도 치핵은 항문 밖으로 밀려나온 치핵 덩어리가 저절로 들어가지는 않고 손으로 밀어 넣어야만 들어가는 경우를 일컫는다. 4도 치핵은 치핵 덩어리가 항상 항문 밖으로 나와 있으면서 어떤 방법으로도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의사들은 이런 상태를 항문에 꽃이 활짝 핀 것 같다 하여 '해바라기'라고 부르기도 한다.왼쪽은 감돈성 치핵 환자의 사진이다.항문 밖으로 빠져 나온 내치핵이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밖에 남아 있게 되면 혈액 순환이 안 돼 퉁퉁 붓게 되고 지독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감돈성치핵'이라 일컫는다.
치핵을 분류해놓은 것을 보며 '아하,도수가 높을수록 심한 상태로군.나는 피만 나니까 1도 치핵, 그렇다면 안심해도 되겠네.'라고 생각할 사람도 많지 싶다.천만에. 3~4도 치핵보다 1~2도 치핵이 훨씬 위험할 수 있다.
3~4도 치핵의 경우,들락날락하는 치핵 덩어리 탓에 불편감이나 통증 등이 유발되고 무엇보다도 환자 스스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하지만1~2도 치핵의 경우 가끔 출혈만 보일 뿐 전혀 다른 증상이 없어 가벼운 치핵이겠거니 지레짐작하고는 차일피일 병원에 가는 것을 미루기 쉽다.바로 이게 문제다.여기에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항문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이 치핵인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항문 출혈의 원인을 백 퍼센트 치핵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직장암이 있을 때도 얼마든지 치핵 마냥 선홍색 피가 똥에 묻어나올 수 있다.이런 이유로 도수가 높다고 해서 더 골치 아프거나 위험한 치핵이라 말할 수 없으며 굳이 치핵의 도수를 나눌 필요성 또한 없다.치핵이 무슨 소고기도 아니고 등급은 무슨 얼어 죽을.들락날락하는 치핵 덩어리가 있든,이따금 항문에서 피가 나든 간에 우선은 병원을 찾을 일이다.
치상선 아래쪽에 생기는 치핵을 외치핵이라 했는데 외치핵 중 가장 흔한 것은 혈전성 외치핵이다.혈전성 외치핵은 말 그대로 항문에 핏덩이가 생겨 콩알처럼 부풀어 오르는 치핵을 말한다.외양은 푸르스름한 빛깔을 띤 경우가 많으며 만져보면 콩알처럼 딱딱하다.약간의 통증과 불편감만 있을 뿐 그다지 심각한 증상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혈전성 외치핵은 서서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레 생기는 경우가 많다.차가운 바닥에 오래 앉아 있거나 갑작스레 항문에 힘을 줄 때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겨 혈액이 콩알처럼 응어리져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그 예이다.이런 이유로 남자들은 상가에 다녀온 다음 날 잘 생긴다.밤새도록 차가운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며 고스톱을 치다 보면 항문 부위의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쉽다는 것쯤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똥꾸멍이 찢어진다,치열
왜 찢어지는가?
치열은 말 그대로 항문이 찢어지는 항문 질환이다.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항문은 찢어지는데,단연 굵고 딱딱한 똥이 치열의 주범이다.치열의 주 증상은 선홍색 출혈과 통증이다.보통 출혈의 양은 많지 않으며 똥을 누고 화장지로 닦을 때 화장지에 피가 묻는 정도인 경우가 많다.똥을 눌 때 따끔한 정도부터 시작해서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견디기 어려운 통증까지 다양하다.통증의 정도는 왜 이토록 천차만별일까?
● 급성 치열
굵고 딱딱한 똥을 눌 때 항문이 찢어지는 경험은 누구라도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이처럼 갑작스레 항문이 찢어지는 경우를 '급성 치열'이라 일컫는데,이때는 그저 따끔한 정도의 통증만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물론 갑작스레 생긴 병변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치열이 만성화될 경우에는 문제가 사뭇 다르다.
● 만성 치열
만성 치열의 경우에는 살점이 움푹 파여 나가 궤양이 만들어진다.이렇듯 살벌한 궤양이 형성되는 것이니 얼마나 아프겠는가?가만히 있어도 쓰리고 아플 텐데 항문이란 곳이 그렇듯 조용하기만 한 곳인가?똥을 누자면 항문이 쫙 벌어져야 하는데 이렇듯 상처가 깊으니 그 통증이 어느 정도인가는 쉬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심한 통증이다 보니 환자는 자연스레 화장실 가기를 꺼릴 수밖에 없는데 이는 변비까지 조장시켜 그야말로 상황은 더 악화된다.
항문이 가장 찢어지기 쉬운 부위는 항문의 후방(6시 방향)이고 다음으로 잘 찢어지는 곳은 항문의 전방(12시 방형)이다.이는 두 곳이 똥을 눌 때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이기도 하거니와 혈액 순환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치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출혈과 통증만 있는 것은 아니다.환자 대부분은 통증과 함께 항문에서 뭔가 만져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름대로 치핵이라고 추측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치열이 만성화될 경우 궤양은 더욱 깊어지고 항문 안쪽의 유두는 비대하게 된다.항문 쪽의 피부 또한 늘어나게 되는데,일반인들의 경우 늘어난 피부를 치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항문 주위 고름이 심해질 때, 치루
치루란 무엇인가?
치루(痔瘻)는 어떤 병일까?글자만 분석해보더라도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는 있다.치루가 어떤 병인지 이해하자면 약간의 해부학적 지식이 필요하다.치핵을 설명하면서 살펴본 치상선 부근에는 움푹 파인 부분이 있는데 웅덩이 같다 하여 이 부분을 '항문음와(肛門陰窩)' 또는 '항문소와(肛門小窩)'라 부른다.각각의 웅덩이는 도관을 통해 항문샘과 연결되어 있다.항문의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이에 있는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 항문 밖으로 구멍이 나는 항문병을 치루라 일컫는다.항문샘은 미끈미끈한 점액을 분비해서 똥이 부드럽게 나올 수 있게끔 해주는 역할을 하며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나 보통4~16개 정도 존재한다.
항문 주위 농양
항문샘에 염증이 생기자마자 바로 치루가 만들어지는 것일까?그렇지 않다.우선은 항문 안이나 바깥쪽에 고름집이 생기는데,이를 '항문 주위 농양'이라 일컫는다.항문 주위 농양은 병명 그대로 몸 안에 고름이 잡히는 것이니만큼 통증도 심하고 환자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열감을 느끼거나 고열에 시달리게 된다.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고름 주머니만 터뜨려주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거짓말처럼 통증이나 열이 사라지게 된다.항문 주위 농양이 항문 바깥에 생길 경우에는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앉는 것은 고사하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 허리를 굽힌 채 어기적거리며 간신히 발걸음을 떼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하지만 농양(고름)이 항문 안쪽 그러니까 직장에 생길 경우,환자는 항문 주변이 약간 뻐근하면서 열이 날 뿐 그다지 큰 고통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렇다 보니 환자는 자신이 감기 몸살에 걸린 줄로만 알고 감기약만 열심히 복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이제부터라도 항문 주변이 뻐근하면서 열감이나 오한이 있을 경우 혹여 항문 주위 농양이 생긴 것은 아닌가 의심해보길.
항문 주위 농양은 터뜨려주기만 하면 간단히 낫는 병이다.하지만 절개해서 고름을 빼주기만 하면 그것으로 백 퍼센트 병이 낫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절개해서 고름을 제거할 경우, 일부분의 환자만 완치되지 대부분 환자는 나중에 치루라는 병을 앓게 된다.
'뭐야?그럼 나중에 수술을 한 번 더 받아야 된다는 얘기야?왜 한 번의 수술로 완치시키지 못하는 거지?' 이미 설명한 대로 항문 주위 농양은 항문 안쪽에 있는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게 되는 병이다.따라서 병의 시발점인 항문샘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백 퍼센트 완벽한 치료를 했다고 할 수 없다.안타깝게도 항문 주위 농양의 단계에서는4~16개의 항문샘 중 어느 항문샘이 문제를 일으키는가 알 길이 없다.이런 이유로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것이다.항문 주위 농양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대부분은 수 개월 후에 항문 주변으로 뾰루지 같은 게 생겨 다시 병원을 찾게 되는데 바로 이런 상태를 치루라 일컫는다.
항문 주위 농양을 수술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치루로 발전한다고 하는데,그럼 환자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걱정할 것 없다.치루가 생기면 누구라도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것쯤은 알게 될 테니까.좌측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치루가 생기면 항문 주변으로 뾰루지와 유사한 구조물이 나타난다.뾰루지처럼 보일 뿐이지 사실은 항문 안쪽의 항문샘에서 시작된 염증이 샛길을 만들어 항문 밖으로 터져 나온 출구인데 이를 보통 치루의 외공이라 부른다.이 뾰루지의 특징은 곪았다가 낫다가를 반복한다는 것인데,그다지 큰 통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기에 바쁜 일상에 쫓기는 환자는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많다.술을 마셔서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유발되지만 치루의 외공이 터지면 속옷만 지저분해질 뿐 이내 통증은 사라지게 된다.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환자로선 차일피일 병원에 가는 것을 미루기도 한다.치루는 한 군데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항문을 빙 둘러가며 여러 군데에서 생길 수 있는데,이와 같은 다발성 치루의 경우에는 수술도 어렵고 단발성 치루보다 완치율도 낮다.
치루암
치루는 치핵이나 치열보다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주의를 요하는 항문 질환이다.왜일까?치루는 치핵이나 치열과는 달리 오래 방치할 경우 치루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치루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을 뿐더러 일단 치루암으로 발전하고 나면 어떤 방법으로도 항문을 살릴 길이 없다.평생 배 밖으로 빼놓은 인공 항문을 통해 똥을 눌 수밖에 없으니 그 불편함이나 고통을 어찌 말로다 할 수 있겠는가?치루를 오래 방치할 경우에는 암뿐만 아니라 기존의 치루가 새끼를 쳐 여러 개의 치루가 만들어질 수 있다.이렇게 될 경우 치료가 어려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괄약근이 손상될 위험성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또한 치루는 자연 치유나 약물치료가 불가능하다.약이나좌욕으로 대충 때우면 나을 수도 있겠지 하고 요행을 바라는 것은 치루에게는 씨도 먹히지 않는다.무슨 얘긴가?일단 치루가 발견되면 서둘러 수술을 받는 것 이외는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는 얘기다.
출처 : 똥으로 보는 나의 장 건강
저자 : 남호탁 지음
출판사 : 넥서스BOOKS
다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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