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평생학습센터에서 진지한 여가를 잡아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lja 댓글 0건 조회 994회 작성일 15-04-10 11:49
본문
“여러분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나요?”
취미를 즐기며 여행을 다니는 유유자적한 삶을 꿈꿀지도 모른다. 현역 생활 동안 바빠서 즐기지 못한 것들을 만끽하며 하루하루 충실함을 느끼고 싶을 것이다.

은퇴자의 여가 생활 중 가장 큰 비중은 TV시청
즐겨야 할 은퇴 이후의 시간은 지루함을 참는 식으로 흘러가곤 한다. 그런 은퇴생활이 행복할 수 있을까?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은 그런 가벼운 여가(Casual Leisure) 대신에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를 보낼 때 삶을 충실히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진지한 여가란 순간의 즐거움 대신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말한다. 시간 때우기 식의 활동과 달리 사회적 관계를 맺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회에 기여를 하는 것 등. 그렇다면 ‘진지한 여가’의 구체적인 모습엔 어떤 것이 있을까?
진지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
올 해 환갑을 앞둔 A씨는 뒤늦게 중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중국에 가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도, 중국에 은퇴이민을 가려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는 왜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을까? 은퇴 이후 그 동안 하지 못했던 해외여행을 하고 싶었던 그는 큰 맘 먹고 유럽 배낭여행을 가게 되었다. 게스트 하우스를 돌며 자유롭게 여행을 하던 그는 중간에 또래의 중국인을 만나 잠시 동행을 하게 되었다. 의사소통은 힘들었지만 정말 마음이 맞는 친구를 처음으로 만났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이 끝난 이후에도 연락하기로 하고 이메일 주소를 주고받았다.
귀국 이후에 A씨는 인터넷을 검색해서 중국어 인사말을 메일 첫머리에 썼다. 한 줄만 중국어였고 나머지는 영어로 작성했을 뿐인데도 중국인 친구는 너무나도 기뻐했다. 그때부터 A씨는 중국어를 배우기로 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말도 잘 통한다면 즐거울 거란 생각이다. 매일 조금씩 익혀가는 중국어는 공부가 아닌 놀이와도 같았다. 배운 만큼 새로운 표현을 쓸 수 있었고 점차 간단한 의사표현이 아닌 깊은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되었다.
A씨는 이후로 중국어 회화도 배우고 있다. 좀 더 능숙해져서 중국에 직접 방문할 생각에 부푼 그에게 지루해할 시간은 없었다.
전업주부였던 B씨는 남편이 은퇴하고 유유자적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대로 사회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전업주부 생활을 해오며 사회와는 떨어져 있던 만큼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생각하게 된 것이 공인중개사.
B씨는 공부를 하며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상상했다. 자신 있는 모습으로 고객을 대하며 열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모습. 그것을 위한 ‘무기’들은 책 속에 있었다. 한 줄을 더 읽고, 한 가지를 더 배울수록 자신이 더더욱 유능한 사회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공부는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 시험에서 합격한 그녀는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설립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지금껏 겪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 속에서 그녀는 다시 태어난 듯한 느낌에 하루하루가 젊어지는 것 같았다.
은퇴 후 아내와 함께 하루를 온전히 아내와 함께 보내는 C씨. 회사에 있을 때는 유능하면서도 엄격한 상사로서 존경을 받아왔지만, 집에 있다 보니 영 스스로가 마땅치가 않다. 그 동안 집안일을 하지 않고 살아온 덕에 모든 일에서 초보였던 탓이다. 집에 있는 동안에는 아내가 자신을 돌보고 있고 자신은 짐이 되는 것만 같은 기분….
어떻게든 아내의 가사부담을 더는 방법을 찾던 그는 요리를 배우게 되었다. 물론 수십 년 동안 요리를 해온 아내에는 대적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적어도 아침, 잘 되면 점심쯤은 아내를 주방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자 이제부터 접시를 깨자.’라는 노랫말을 흥얼대며 요리를 익힌 C씨. 꾸준히 요리 솜씨를 갈고 닦다 어느 날 새벽 몰래 일어나서 실력을 발휘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니 아내는 무척이나 놀란 눈치였다. 연신 맛있다고 당신이 어떻게 이런 것도 할 줄 아느냐고 칭찬이 자자한 아내를 보며 C씨는 이제부터 좀 더 수준 높은 요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가로서의 공부
공부는 그 자체로 즐거움이 될 수도 있으며, 새로운 즐거움을 위한 통과 점이 될 수도 있다. 지금껏 몰랐던 즐거움을 위한 공부. 해보지는 않았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을 위한 공부.
공부는 ‘적극적 여가’와 밀접하게 닿아있다. 적극적 여가를 즐기기 위한 준비단계일 수도, 그 자체가 적극적 여가가 될 수도 있다. 시간을 ‘견디기’ 위한 여가가 아닌 시간을 ‘즐기기’ 위한 여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이며 어디에서 시작할 수 있는지를 떠올리려면 막막할 수 있다. 무엇을 배우더라도 어디에 가서 배워야 할지, 비용은 얼마가 들지도 걱정이 된다. 그럴 때 지금 이 자리에서 비용 없이 언제나 많은 것을 배울 방법이 있다면 고민이 해결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이버 평생학습센터이다.
사이버 평생학습센터 이용 팁

(자신이 사는 동네 이름에 평생학습센터만 붙여서 검색해보자)
각 자치단체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인터넷으로 회원가입을 하는 것만으로 수 많은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자신이 사는 동네 이름에 ‘평생학습센터’를 붙여서 검색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 평생학습센터를 찾을 수 있다.
강의를 듣기 위해 가장 처음에 해야 하는 것은 회원가입이다. 간단한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하면 즉시 회원가입이 완료된다.
그 다음 단계는 자신이 듣고 싶은 강좌를 살펴보는 일이다. 각 사이버 평생학습센터마다 강좌의 종류와 수는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다양한 분야의 많은 강좌가 준비되어있다. 어학, 경제, 자격증, 컴퓨터, 취미, 예술부터 시작해서 인간관계, 건강, 자녀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원하는 수업을 선택한 이후 수강신청 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사이버 평생학습센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 강좌는 교재 없이 동영상 강좌로만 진행되지만, 자격증이나 외국어 강좌는 교재가 필요한 때도 있다. 강좌 안내 ‘특이사항’을 참고하면 교재 명과 출판사명이 적혀있는데 사이버 평생학습센터에선 직접 판매를 하지 않으니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사이버 평생학습센터의 단점이라면 교실에서의 수업과 달리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등의 양방향식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점, 일방적으로 동영상만 시청해야 한다는 점, 같이 공부하는 급우들과의 유대감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이 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각 강좌별로 질문 게시판을 운영하기도 하고, 인터넷 학습 동아리가 운영되는 곳도 있으니 부족함을 느낀다면 이를 활용하면 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