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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즐거워지는 ‘춤 치료’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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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49회 작성일 15-07-04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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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춤을 통해 병을 치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즐겁게 춤을 추면서 병까지 고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어떤 춤을, 어떻게 춰야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정말 효과가 있기는 한 것일까. 


춤은 인간의 희로애락 느낄 수 있는 매개체
흔히 춤을 밤의 화려한 유흥 문화를 즐기려는 젊은 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춤을 단순히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당한 춤을 잘 활용하면, 여러 가지 질병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일찌감치 음악, 미술, 춤 등의 예술 치료 요법이 널리 이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10여 년 전부터 무용가를 중심으로 실시해온 방법이다. ‘댄스테라피협회’라는 공식단체를 비롯해 수많은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의사를 중심으로 ‘댄스치료클리닉’이 생기면서 춤의 효용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과거 춤이 건강을 유지하는 기능을 했다면, 본격적으로 춤을 통해 병을 개선시키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렇다면 춤 치료는 과연 어떤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을까. 댄스치료클리닉의 김현식 전문의는 “춤으로 치료가 가능한 이유는 춤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춤은 내적 욕구와 감흥을 몸의 움직임을 통해 외부로 표출하는 예술 작업으로 부정적인 사고, 우울, 불안, 두려움 등을 감소시키고, 신체적·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춤의 이런 특징과 장점을 이용해 육체적·정신적·심리적 변화를 유발해 다양한 병을 고치는 방법이 바로 춤 치료법이죠.”

춤 치료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신경정신과(자폐아, 우울증, 정신분열, 인격 장애 등), 내과 영역(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 등), 여성의학 영역(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성기능 장애 등), 재활 영역(사고와 수술 후 재활시),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 등 다양하다. 

파킨슨병부터 노인 낙상까지, 춤 치료 범위도 다양
춤이 질병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춤을 주로 파킨슨병(몸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퇴행성 질환의 일종) 환자들의 재활 치료에 적극 활용해왔다. 특히 탱고를 가르친 결과 환자의 증상이 현저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이 물리치료신경학회지 2008년 2월호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탱고 동작을 응용한 파킨슨병 치료 프로그램을 받은 환자들이 일반 운동 치료를 받은 환자 그룹에 비해 운동성이 크게 향상됐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19명에게 한 시간씩 총 20회의 탱고 춤 교습을 실시했으며, 다른 그룹의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물리치료를 받도록 했다. 연구 결과, 탱고가 가지고 있는 뒤로 걷기 등 여러 가지 움직임이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 어깨, 허리 통증에는 ‘살사’ 댄스가 특효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사는 동작이 빠르거나 격렬하지 않아서 오래 앉아 있는 학생들과 직장인의 근육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춤을 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척추를 곧게 펴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척추 디스크나 요통 등의 증상이 완화되고, 하체 근력을 강하게 만들어 척추와 골반 교정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운동이 격렬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신분열증 환자에게는 ‘왈츠’나 ‘차차차’ 등의 춤이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아산병원 김창윤 교수가 지난 2004년 서울 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신분열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자이브, 차차차, 왈츠 등의 경쾌한 춤을 추게 한 결과, 환자의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는 정신과학회에 보고되기도 했다. 경쾌한 음악과 몸의 리듬이 환자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만든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쾌한 리듬의 춤은 우울증 환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노인들에게는 한국 전통 무용이 신체의 균형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순천향대학교 체육학과에서 한국 무용이 노년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낙상과 관련이 있는 민첩성과 평형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균형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낙상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노인들이 한국 무용을 꾸준히 한다면, 균형 감각이 30% 이상 향상될 수 있다.

춤 치료는 아직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낯선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춤 치료에 관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식 원장은 “댄스와 같은 중간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특히 성인병과 당뇨병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충고했다. 

특정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댄스 스포츠’ 등을 통해 신체에 따뜻하고 좋은 에너지를 축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런 댄스 스포츠는 여성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과거 춤추러 다니면 바람난다고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순기능 역할을 더 많이 한다. 용기를 갖고, 춤의 세계에 도전해보자. Shall We Dance? 


Mini Interview 



댄스 스포츠를 배우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은가?
최근에는 동호회 문화가 많이 발달해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댄스 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좋아져서 퇴근 후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살사댄스는 20, 30대 직장인들이 많이 한다. 신입사원 행사 관련해서 안무를 짜달라는 문의도 들어온다. 의외로 평범한 사람들이 취미로 많이 한다.


춤을 하나도 못 추는데도 배울 수 있나?
사람들이 살사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파트너가 있으니까 배우는 재미가 더욱 크다.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조금만 해보면 금방 재미를 느낀다. 스스로를 ‘몸치’로 알고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안 해봐서 못하는 것이지 태어날 때부터 몸치는 없다. 처음에는 여성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하다 보면 남성들이 더 잘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춤을 추면 어떤 점에서 좋은가?
음악에 맞춰서 재미있고 활기차게 춤을 추면, 몸이 매우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기분도 상쾌해진다. 자연스럽게 유산소운동이 된다. 헬스클럽에서 지루하게 똑같은 시간 러닝머신을 뛰는 것과 비교해보라.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얼마나 더 즐거운지. 특히 여성들은 춤을 추면서 몸매에 신경을 쓰게 되므로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체중 60kg인 사람이 가만히 앉아 있을 경우 한 시간당 소요되는 에너지는 약 75kcal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사람이 한 시간 동안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을 추게 되면, 8배가 높은 약 605kcal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또 춤을 추면서 바른 자세로 서서 다니기 때문에 자세 교정 효과도 볼 수 있다.


춤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춤을 추면 음악과 함께 기분도 좋아지고, 몸의 에너지도 향상된다. 혼자 춤을 배우기 쑥스러운 사람들은 남편이나 부인과 함께 춤을 배우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춤을 통해 건강도 지키고 부부간의 금실도 돈독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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