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자살한 10대 대부분 '올바른' 심리치료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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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15회 작성일 15-07-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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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거나 자살을 기도하는 미국의 10대들은 대부분 이미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의 매튜 녹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3~18세의 64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청소년들에 대한 정신과 진료가 자살 방지에 비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전문지 '미국의학협회(JAMA) 정신의학'에 발표됐다.
먼저 연구팀은 10대 청소년들이 8명에 한 명 꼴로 자살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의 4%는 자살 계획을 짜고, 또 다른 4%는 실제로 자살을 기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 청소년의 5%는 자살 계획을 수립한 적이 있고, 6%는 1회 이상 자살을 기도했다. 남자 청소년은 3%가 자살 계획을 짜고 2%는 자살을 기도했다.
연구진은 자살 계획을 짜거나 자실을 기도하는 10대의 대다수는 그런 행동을 보이기 전에 이미 정신 질환을 보여 정신과 진료를 받았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팀은 정신과 진료가 자살 방지에 큰 효과를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튜 교수는 "대부분 청소년들이 정신병 발병 후 1년 안에 자살을 시도한다"고 말해 정신과 진료가 자살 방지에 비효율적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가벼운 우울증이 만성 우울증이 되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며 "현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정신질환 치료를 개선해 자살을 조기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살은 미국 10대들의 사망 요인 중 '사고 및 피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사망한 12~19세 아이들 중 자살로 사망한 아이들은 11%로 집계됐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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