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기 좀 펴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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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56회 작성일 15-07-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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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끝났다. 마흔 줄에 접어든 네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우리가 꿈꾸는 마흔의 삶을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마흔이 되도록 철들지 않았고 여전히 학창시절에 했던 그 미숙한 소년 같은 '짓'들을 여전히 했다. 그저 시간만 흘렀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 마흔을 넘은 그들은 이제야 겨우 한 여인을 만나 철들어 가기 시작한다. '신사의 품격' 에서 마흔은 불혹의 중년이 아니라 성장통의 시간이었다.
2012년을 사는 대한민국의 중년은 지금 마흔의 성장통을 앓고 있다. 그래서 이 시대의 중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직 인생이 완성이 아니라 과정에 있다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예전 같으면 불혹이라 세상 모든 번뇌와 욕망에서 한 걸음 물러서야 할 나이라고 했을 중년은 100세 수명시대를 바라보는 요즘엔 말 그대로 미들 에이지(Middle Age)일뿐이다.
'신사의 품격'의 네 명의 주인공은 허우대 멀쩡하겠다. 지갑 든든하겠다, 뭐가 부족해서 아직 인생을 즐기지 못해? 라고 말한다. 결혼을 한 번 했어도, 아이가 없어도, 혹은 딸린 자식이 있어도, '여전히 당신들에게 인생은 열려 있어.' 라고 말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 네 남자처럼 우리는 멋지지 않다. 그래서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이내 헛헛한 기분이 밀려드는 것이다. 팍팍하고 녹록지 않은 현실의 마흔은 고달프다. 든든한 지갑도 없고 일은 여전히 잘 풀릴 기미도 안 보이고, 항상 내 편인 응원군도 없어서 유난히 초라해지고 작아지는 그런 날이 있다.
그런 날, 스스로에게 위로하며 정신건강에 도움되는 글귀가 있어 옮겨본다. 멋진 훈남들의 잘나가는 모습에 쫄지 말고, 기 좀 펴고 살자는 이야기에 오히려 마음이 놓인다.
"이대로도 좋아
이만큼도 좋아.
더 욕심내지 말고 딱 이만큼만 행복해야지.
살면서 어느 것 하나 이룬 게 없어
내 스스로에게 칭찬 한 번 안 했지만,
생각해 보면 이만큼이 어디야.
이제 그만 '잘했어, 대견해'라고 내게 칭찬해 줘야지.
이룬 것이 많은 사람에게도 기죽지 말아야지.
그들처럼 나도 계획에 없던 것들도 많이 이루었으니.
내가 원하거나 원하지 않던 많은 것들도 이루어졌으니까."
-『광수생각: 오늘, 나에게 감사해』 중에서
이만큼도 좋아.
더 욕심내지 말고 딱 이만큼만 행복해야지.
살면서 어느 것 하나 이룬 게 없어
내 스스로에게 칭찬 한 번 안 했지만,
생각해 보면 이만큼이 어디야.
이제 그만 '잘했어, 대견해'라고 내게 칭찬해 줘야지.
이룬 것이 많은 사람에게도 기죽지 말아야지.
그들처럼 나도 계획에 없던 것들도 많이 이루었으니.
내가 원하거나 원하지 않던 많은 것들도 이루어졌으니까."
-『광수생각: 오늘, 나에게 감사해』 중에서
회사 직원을 폭행한 클라이언트에게 한 방 먹이고 2억 원짜리 프로젝트를 날린 장동건의 자존심.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시는 안 볼 사이처럼 싸우고 돌아와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 김수로의 열정. 전처와의 사별을 이유로 '눈도 예쁘고, 코도 예쁜' 친구 동생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는 김민종의 우정. 미모와 재력을 모두 갖춘 연상의 아내를 두고 끊임없이 다른 여자에게 곁눈질하는 이종혁의 막무가내 정신까지 어느 것 하나 내 것으로 삼을 수 없는 나날들 속에서도 자기를 긍정할 수 있는 마음만은 꼭 챙기며 살자. 그래야 버티고 살 수 있는 세상이니까.
마흔, 지치지 말고 오늘도 화이팅이다.
마흔, 지치지 말고 오늘도 화이팅이다.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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