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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우울증, 방치하면 아이에게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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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77회 작성일 15-07-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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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강석우 기자 = 양천구보건소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양천구보건소에서 산모들을 대상으로 ‘산모 우울증 예방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사진은 양천구 정신보건센터 김수인 센터장 sw.kang@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양천구보건소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양천구보건소에서 산모들을 대상으로 ‘산모 우울증 예방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사진은 양천구 정신보건센터 김수인 센터장 

“우울증은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아이를 갖지 않은 여성보다 3배나 더 많이 겪는다. 과거 우울증을 앓았던 이력이 있으면 더 흔하게 발생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잘 발생한다. 이러한 우울증은 산모와 아이, 가족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양천구보건소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양천구보건소에서 산모들을 대상으로 ‘산모 우울증 예방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양천구정신보건센터 김수인 센터장(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은 “출산 전후의 우울증은 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때문에 발생된다. 임신 중 우울증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저체중아를 출산하게 되고 미숙아를 출산하는 등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우울증을 겪는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했다.

◇ 출산 전후 우울증, 원인과 유병률은?

김 센터장에 따르면 주산기는 출산 시기 전후를 일컫는데, 이 때 여성은 임신 기간 동안에 호르몬이 급격히 변동해 정서도 불안정해 진다. 산후우울증은 보통 출산 후 6주 이내에 발생하며 출산 후 처음 10일 이후 나타나기 시작해 오래 지속되는 사람들은 출산 후 1년까지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김 센터장은 “출산 후 2~3주 시기가 우울증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시기다. 이 때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 우울증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과거 우울증 병력이 있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우울증을 알았다면 산후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더 높다. 이 외에도 가정폭력, 사회적지지 부족, 재정적 어려움, 양육 자체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겪으면 우울증을 겪는다.

임신한 산모의 10% 정도가 임신 중 우울증을 겪는다. 출산 후에는 좀 더 많아져 10~15%의 산모가 우울증을 겪는다.

김 센터장은 “과거에 우울증 기왕력이 있을 때 우울증은 더 흔하게 나타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자주 나타난다. 산모가 우울증을 겪으면 산모뿐만 아니라 아이와 가족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우울증 진단

산모 우울증의 진단은 임신하지 않았을 때의 일반적인 우울증 진단 기준과 다르지 않다. 최소 2주 이상 9가지 증상 중 5가지 증상 이상이 매일 지속될 때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우울하고 ▲흥미나 쾌감이 저하하며 ▲식욕과 체중 변화하고 ▲수면이 부족하거나 과다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하며 초조하고 ▲피로하거나 에너지를 상실한 느낌 들며 ▲무가치감과 죄책감을 느끼고 ▲집중력이 저하되며 ▲죽고싶다는 생각 등이 이유도 없이 반복적으로 드는 것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판단한다.

김 센터장은 “임신 중에는 원래 불안 증상이 잘 동반이 되고 초조하고 불안하다. 임신 자체만으로도 몸이 불편한데, 이런 것 때문에 우울증을 진단하지 못하고 ‘임신 반응이겠거니’라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산후 우울과 잘 구분해야

정상적으로 대부분의 여성이 출산 후 호르몬의 변화로 겪는 가벼운 우울감인 산후 우울(postpartum blue)과 우울증을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 산후 우울은 출산 후 4~6주 사이에 산모 중 50~80%가 겪는 것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경험한다. 산후 우울증을 겪는 산모 중 20~25%가 진짜 우울증으로 이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산후 우울은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으며 적절한 지지와 응원, 격려를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 치료는 어떻게?

김 센터장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는 산모 중 20%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유는 환자 스스로도 임신으로 인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거부감이 있고 치료자 역시 임산부에게 약을 투여한다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있기 때문. 약물 치료를 원치 않으면 정신치료를 받으면 된다. 정신치료는 면담으로 진행되며 우울증이 효과적으로 치료가 안 되면 그때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약물 치료가 태아의 기형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는 없으므로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약물 투여를 꺼리다 보니 저용량의 약물을 투여해 태아는 약물에 노출되고, 우울증도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기간 중 우울증 진단을 받았따면 약물 치료라도 제대로 확실히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신 전 우울증으로 항우울제를 먹던 중 임신을 하기 위해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임신 초기에 우울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68%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저체중아나 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고 아이를 양육할 때도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하게 돼 아이에게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시킨다. 심하면 자살이나 영아 유기, 영아 살해의 위험성을 띄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은 반드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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