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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규칙적인 생활습관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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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07회 작성일 15-07-05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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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나 일시적으로 우울한 상태에 있을 때에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 취미활동, 야외활동, 복식호흡, 명상, 봉사활동 등 스트레스를 관리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효과적이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 강의를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것도 좋다.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나를 아프거나 힘들게 하는 사람이나 상황을 이해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담을 한다고 아픈 마음이 치유될까? 의사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는 할까?

이런 생각으로 혼자서 애쓰기 쉬운 병이 우울증이다. 이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신이 현재 우울증에 걸려 있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치료됐다고 한다.

우울증 환자는 외톨이가 아니다. 이상하거나 특별한 경우도 아니다. 현 시점에서 같은 증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적어도 수백만 명에 달한다. 일생동안 우울 상태를 경험하는 사람은 인구의 약 4분의 1이라는 보고도 있다. 마음의 병이나 고통을 갖고 있는 사람은 우리 주위에 의외로 많다. 안타까운 일은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 가운데 겨우 10% 정도 밖에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만일 의사나 가족에게서 우울증, 또는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권유받았을 때는 그 의견에 따르는 것이 좋다.
치료현장에서 보면 치료권유를 완강히 거절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경우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개인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치료가 늦어져 곤란하게 되는 일이 많았다. 우리가 우울증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경험이 있는 전문의사가 증상과 증후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다.

우울증이 있을 때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그것은 우울한 상태에서 자신에 관한 중요한 일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는 복잡한 문제를 빨리 매듭 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면 고통도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회사에 폐를 끼친다고 생각해서 갑자기 사직해 버리는 일 등이다. 병이 낫고 난 후에 다시 자신의 인생을 생각해보고 그 때도 퇴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 결정했다면 괜찮다. 하지만 병을 앓고 있을 경우에는 이런 중요한 판단은 하지 않아야 한다.
병을 앓는 가운데 중요한 일을 결정하면 판단을 잘못하여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업무 외에도 사회적인 문제(예를 들면 결혼·취미·입학·토지나 가옥의 매매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시기에는 혼자서 결정하기보다는 판단을 미루거나 가족이나 의사와 잘 상담하여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우울증은 매우 흔하다. 그리고 잘 낫는 병이다. 그래서 흔히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로 비유한다. 우울증의 치료과정 역시 감기의 치료법에 비유할 수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우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감기약을 먹듯이, 우울증에 걸렸을 때에도 마음을 편히 갖도록 상담을 받으면서 항우울제를 복용하게 된다.
다만 우울증은 다소 긴 경과를 밟는 질환인 만큼 서두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 2~3주 정도가 지나야 조금씩의 호전을 느끼게 된다. 충분히 회복되는 데에는 평균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우울증은 우울증상에 빠져 있는 기간 동안의 고통도 문제지만, 호전된 이후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울증의 지속과 재발은 일상생활에 커다란 장애를 가져온다. 따라서 충분한 호전과 재발방지를 위해서 수 개월 가량 추가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등 일정기간 동안 전문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우울증 치료에는 약물치료, 정신치료가 주 치료방법이다. 최근에는 광선치료와 경두개자기자극요법(TMS) 등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치료는 우울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를 가진 약을 항우울제라고 부른다. 항우울제는 우울증 약물치료의 기본이 된다.
항우울제는 기분을 호전시키고 수면을 개선시키면서도 의존성이나 중독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치료반응률이 70~80%에 이를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며 비교적 부작용도 적고 안전하다. 최근 정신약물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많은 항우울제가 개발되어 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울증의 정신치료는 우울증의 원인 중 심리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다루는 치료다. 여기에는 지지적 정신치료, 인지적 치료, 대인관계 치료가 있다.
지지적 정신치료는 환자의 힘든 부분에 대한 감정적 지지를 하고 증상과 스트레스를 이겨 나갈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인지적 치료는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이며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꾸고, 힘든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 준다.
대인관계 치료는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우울증을 유발, 악화시키는 경우 이를 해결하여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놀이, 미술 등 비언어적 수단을 활용하기도 한다.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기법들이 사용된다.

광선치료(light therapy)는 우울증 환자 가운데 계절성 우울증이 있거나 낮과 밤이 바뀐 환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많이 되는 치료법이다. 통상적인 실내조명보다 5-10배 정도 강한 빛(10,000룩스)을 발생하는 라이트 박스를 보는 방법을 사용한다. 빛이 눈을 통해 들어와서 수면-각성 주기를 바꾸어 주고 멜라토닌의 대사에 영향을 주어 우울증을 호전시키게 된다. 수면장애, 시차적응에 문제가 있는 경우, 월경전불쾌장애 등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에 우울증이 재발되는 계절성 우울증에서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두개자기자극요법(TMS)은 대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새로운 치료법이다. 정확한 치료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이다.

우울증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전의 즐거웠던 일상 생활로 되돌아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 최홍민 전문의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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