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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무기력감 오래 지속되는 '기분부전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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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42회 작성일 15-07-0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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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심한 우울증으로 발전…자각 쉽지 않아

#직장인 B씨(남·45세)는 3년 전쯤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과식하고 야식을 일삼는다. 어떤 일에도 집중하기 어렵고 사소한 일에 쉽게 좌절감을 느껴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지만 '어두운 성격 탓이려니' 하면서 자책하고 만다. 또 C씨(여·23세)는 사춘기 이후 수면시간이 많이 늘었는데도 늘 피곤하다. 먹는 양이 크게 줄면서 체중도 급격히 감소했고 성격은 예민해졌다. 검사결과 두 사람 모두 '기분부전장애'를 앓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분부전장애는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구분되는 만성적 정서이상장애다. 가벼운 우울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되는 상태로 신경증적우울증 또는 성격적우울증이라 불리기도 한다. 2년 이상 우울하지 않은 날보다 우울한 날이 많고 한번 우울하면 하루 종일 우울감이 지속되며 식욕부진이나 과식, 불면증 또는 수면과다, 기력감퇴와 만성피로, 절망감 등의 증상이 2개 이상 포함되면 기분부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보다 증상의 강도가 약해 우울증상을 성격의 일부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커진다.

기본적으로 우울증은 특정기간동안 주요우울증상을 유지하게 되고 치료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기분부전장애는 발병 후에도 일반적인 우울증만큼 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무기력한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장애는 어린 시절 인지하지 못했던 스트레스나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될 수 있다. 또 실직, 사별 등 상실감을 느낄 때 발생하기 쉽고 유전적요인도 일부 작용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주로 환경적 요인과 타고난 기질, 만성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분부전장애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스무살 이전부터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유병률은 대개 전체인구의 3~5% 정도로 추정된다. 소아청소년은 1년 이상 과민상태를 유지하며 잦은 짜증을 보이는 경우 기분부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기분부전장애환자들은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는 비교적 쉽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상을 보이면 항우울제, 불안증상을 보일 경우 항불안제를 사용한다. 약물치료와 병행하는 면담은 지지적 정신치료 위주로 진행된다. 조 교수는 "환자의 낮은 자존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긍정적 사고를 권장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불안해소용 관심은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기분부전장애는 재발이 쉬운 질병인 만큼 유지치료가 필수적이며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조절 등 규칙적인 생활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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