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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火病)은 울화병(鬱火病)과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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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le 댓글 0건 조회 1,517회 작성일 10-09-0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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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miling.jpg 화병(火病)은 울화병(鬱火病)과 같은 말이다. 울(鬱)이라 하면 제 뜻대로 하지 못해서 갑갑해지는 모든 것이 울이다. 의견이 있어도 소심하거나 겁이 나서 말을 못하는 것도 울, 불만이 많아서 기분이 잘 상하고 신경질이 나는 것도 울, 근심 걱정 생각이 많은 것도 울이다.

화(火)라 하면 정말 불이 아 니라 열(熱)을 가리킨다. 그래서 '얼굴이 화끈 거린다' 던지, '가슴에서부터 더운 김이 위로 치솟아 오르 는 것을 느낀다'고 하는 경우를 흔히 보고 듣는다. 울화(鬱火)가 치민다는 말이 이것이다. 그러므로 울 은 원인이요, 화는 증세를 가리킨다.

왜 열(熱)이 뜰까? 우리 몸은 활동을 하면 열을 내게 되어 있다. 방에 가만 앉아 있으면 열이 없을 것을 일을 하든지, 빨리 걷든지, 높은 데 오르면 열이 난다. 감기가 들거나 체해도 열이 난다. 그러나 이런 열을 화병이라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깜짝 놀라든지, 고함을 지르고 화를 낸다든지 짜증을 낼 때 물론 열이 잘 뜨지 만, 과도한 긴장(緊張)이나 초조(焦燥), 불안(不安), 걱정 등에 사로잡힐 때도 흔 히 열감을 느낀다. 이렇게 사람이 정신을 써도 열이 나는데, 이 열을 가리켜 화라 한다. 

그렇다고 간 혹 이런 일이 있다고 모두 화병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 화가 뜨게 되면 바람이 불 때 먼지가 따라 올라가듯이 기운이 뜨니 물체가 따라 올라간다. 

피 (血)도 올라가고 진액(津液)도 올라간다. 그러나 피나 진액이 조용히 출입을 해야지 울컥 올라가니 흔 들려서 좀 탁해질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마치 음식을 데웠다 식혔다를 자주 하면 잘 쉬는 것처럼 우리가 정신적으로 기운을 많이 쓸 때마다 열이 생겼다가 지치면 식어졌다 하는 변동을 자 주 함으로해서 피와 진액이 점차 탁(濁)해지고 이것이 미처 맑아지기 전에 온 몸을 퍼져 나가 돌게 된다. 

그래서 처음 위로 뜰 때는 혼탁해진 진액이 신경계통의 활동을 방해하니 머리가 아프다, 무겁다, 어지럽다, 가슴이 답답하다, 두근거린다, 잘 놀란다 하는 증세로 나타나다가, 이것이 전신에 퍼지면 팔다 리가 무겁다, 관절(關節)이 아프다, 소화(消化)가 안 된다, 

대소변(大小便)이 시원찮다 식으로 각종 증 상으로 변화되어 나타난다. 또 그도 그럴 것이 기운이 위로 뜨면 아래로는 기운이 덜 갈 것이니, 자연 대소변이 시원찮고, 가운 데는 막히니 속이 편치 않고,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서로 이간질이 나 있으니 팔다리나 피부로 기운이 활발하게 출입할 리도 없겠다. 그러므로 화병의 넓은 뜻은 마음에서 생기는 모든 신체적 증상 또는 질병을 가리킨다. 칠정상(七情 傷)이란 용어도 이와 같으며, 태평성세가 아닌 다음에는 이것이 질병의 기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화병(火病)의 자세한 사항
 

1. 화병은 왜 생길까? 

 마음의 병 가운데 이른바 화병(火病)은 화가 치밀다 못해 가슴에 쌓여 병이 된 것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증상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 자신도 해당되는지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 불안·초조·우울한가 하면 미칠 듯 짜증부리고 울화통을 왈칵 터뜨린다.
 ☞ 나른하고 피곤하여 말하기조차 싫어질 정도로 만사에 의욕이 떨어진다.
 ☞ 하품이 잦고 항상 졸립지만 막상 잠을 자면 깊게 자지 못한다.
 ☞ 항상 쫓기는 것 같고 자신이 없어지며 홀로 있고 싶어한다.
 ☞ 산만해지며 잘 잊고 실수가 많다.
 ☞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자신의 기분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
 ☞ 눈이 충혈되고 침침하며 뻑뻑하고 깜빡거리며 눈꺼풀이 잘 떨린다.
 ☞ 양볼에 열기가 달아오르다가 열이 가시고 오싹오싹 서늘해지기도 한다.
 ☞ 머리가 무겁거나 아파 쩔쩔매고, 어찔어찔하며 마치 혈압이 오르는 듯하다.
 ☞ 입안이 쓰고 단내가 나며, 입이 혀끝이 빨갛게 되며, 입안이 잘 헌다.
 ☞ 가슴에 열이 맺혀 답답해 한숨을 자꾸 내뱉고 심장이 괜히 놀란 것처럼 뛴다.
 ☞ 손발이 화끈화끈 뜨겁다가 금방 냉해지고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게 괸다.
 ☞ 손발이 잘 붓고 얼굴과 눈두덩까지 부석부석하며 정신이 맑지 못하다.
 ☞ 피부가 건조해지고 검어지며, 주름·검버섯·기미·주근깨 따위가 생긴다.
 ☞ 유달리 추위를 타고 몸이 붕 떠서, 둥실대는 듯하다.
 ☞ 식욕이 없고 가스가 찬 것 마냥 팽만하고 식후 옴짝달싹 하기 싫을 정도로 노곤하다.
 ☞ 어깨가 굳고 손발이 저리며 쑤셔 오고 몸 어딘가가 아프거나 근육에 쥐가 난다.
 ☞ 소변이 잦고 대변이 굳거나 아랫배가 살살 아프면서 설사하는 등 과민하다.
 ☞ 월경통이 있고, 질 분비물 감소로 외음부가 건조해져 성교 때 아프다.

 그러면 화병을 어떤 마음으로 이겨내야 할까?

 화병은 신경 안 쓰고 죽은 듯이 웅크려 있다고 해서 낫는 게 아니다. 피하지 말고 부딪쳐 해결할 각오가 필요하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여한이 없게 가슴 속에 맺힌 한의 응어리를 풀어야 한다. 그러나 묵은 감정까지 화풀이하면서 결판낸다고 결판날 화병이 아니므로 평소에 자기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과 타협도 하고, 만족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마음으로 생긴 병은 마음으로 다스려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 중에는 가족 구성원간에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거나 자기 통제밖에 있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것은 원망하고 앙탈하고 한을 품어 해결될 게 아니므로 타협과 만족을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도 "마음속의 모든 의심이나 걱정, 생각, 모든 망념, 모든 불평을 풀라. 세상 만사 모두 공허요, 종일 이루어 놓았다는 것도 모두 망상이요, 내 몸도 알고 보면 모두 헛된 환영이요, 화와 복 모두 본시 없는 것이요, 생과 사 모두 일몽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니 원망하고 앙탈하고 한을 품어 무엇하겠는가? 

 또『동의보감』에 "한번 깨닫고 나서 이를 알면 마음이 자연히 청정해져 질병도 낫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약이 입에 이르지 않았는데 병은 이미 잊은 것이 되니 참된 이가 도에 가깝게 함이 이런 것이다."라고 했듯이 진인(眞人)의 도(道)를 따르는 것만이 화병을 이겨내는 참된 길일 것이다.

2. 화병에 잘 걸리는 성격은 무엇일까?

 화병은 심리적 충격에 의한 신경증적 증상이 복합된 장애이다. 

 그 첫 단계인 충격기에는 배신감과 증오심과 분노로 얼룩지는데, 이것이 가치체계·도덕관·원망(怨望)과 충돌하면 갈등기에 빠져 고뇌하게 된다. 그러다가 한이 맺히고 쌓이면서 팔자소관이려니 하고 체념기에 들어가고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하면서도 미련과 집념을 버리지 못하는 속에서 비로소 화증의 증상기를 맞게 되어 복잡한 증상이 얽히고 설키게 된다. 

 여기서 '심리적 충격'이란 현실에 존재하거나 상상 속에 있거나를 불문하고 그 개인에게 적응할 것을 요구하는 어떤 자극에 대한 충격을 말한다. 그러니까 가족이나 주위로부터 어떤 압박감을 주는 현실적 원인이 없는데도 스스로 상상하여 주변에서 많은 것에 적응하길 강요한다고 지레 짐작하게 된다. 

 그 심리적 갈등으로 끝내는 화증을 형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화증은 유전적 소인과 개인적 성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개인 성향에서는 소음인과 소양인에서 화증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영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멜라니 같은 여성이 소음인이고, 스칼렛 같은 여성이 소양인이다. 

 좀더 알기 쉽게 화병에 잘 걸리는 성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데, 자신의 경우는 어떠한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 의존적이며 끊임없는 관심을 갈망하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 빈틈이 없고 강박적이며 완고하다.
 ☞ 복종과 반역의 심적 갈등을 느낀다.
 ☞ 자신의 결점이 들어나 자신이 추한 모습으로 비춰질까 두려워 한다.
 ☞ 오래 고통받고 자기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성격이다.
 ☞ 우월감에 차서 가족 구성원간에 경쟁적 관계를 갖는다.
 ☞ 어린 시절에 경험한 실망과 상실의 재현이 두려워 마음을 닫고 있는 성격이다. 
 

3. 화병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진시황제는 밤이면 아방궁 뒤뜰을 소달구지로 누비고 다니다가 소가 멈추는 곳의 궁녀와 함께 밤을 즐겼다고 한다. 이에 한 궁녀가 진시황제의 총애를 받고자 한 가지 죄를 내었다. 소를 키우는 벼슬에게 뇌물을 주어 소에게 소금기 없는 먹이만 먹이도록 하고 자기 방 앞에 소금 한줌을 뿌려 놓았다. 그랬더니 아방궁 뒤뜰을 거닐던 소가 소금에 굶주리던 끝에 그곳에 멈춰서서 소금을 핥기 시작했다. 

 당연히 진시황제는 그곳에서 내려 그 궁녀와 하룻밤을 지냈다고 한다. 

 그렇다면 화병 여성들이 시어머니와 남편의 사랑을 흠뻑 받을 수 있는 '진시황제의 소금' 같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 받기를 바라기 전에 자기 자신이 먼저 사랑의 소금을 뿌리는 것이다. 이를테면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좀더 관심을 갖고 자기 자신을 낮추어 겸손해야 한다. 

 『장자』에 이런 일화가 있다. 양주라는 사람이 두 명의 첩을 얻었는데 하나는 참 예쁘고 다른 하나는 누가 봐도 못생겼다고 할만큼 추한 여자였다. 그런데 이 사내는 못생긴 여자를 더 총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예쁜 여자는 스스로 아름답다 하기에 나는 그녀가 예쁜 줄 모르겠고, 못생긴 여자는 스스로 못생겼다 하므로 나는 그녀가 못생긴 걸 모르겠소." 결국 겸손이 아름다움이요,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축복이라는 교훈이다. 

 『동의보감』에도 이런 말이 나온다. "여자는 질투하고 걱정하며 성내고 미워하는 생각이 지나치며 그걸 억제하지 못해 병의 근원이 깊은 것이다." 교만함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기에 질투와 분노와 증오가 커지며 마침내 화병을 일으키고 그 근원을 깊게 한다. 따라서 겸손만이 사랑의 소금인 것이다. 
 

4. 화병을 기로 다스린다.

 슬픔이 남에게 향할 때 슬픔은 한이 되고, 한이 자신의 가슴속에 쌓일 때 한은 울화로 바뀌어 화병을 일으킨다. 이처럼 화병은 감정의 격앙이 정신과 신체 조절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기(氣)' 의 조절이 제대로 되지 못해 이루어진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기란 생체 에너지원이요, 장기 기능의 추진력이며, 질병을 막는 저항력이다. 그래서 화병일 때는 기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저하되며 온몸이 쑤시고 아파온다. 

장기 기능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되며 숨이 차다. 소변 역시 좋지 않고, 생리통이나 월경 불순이 오며 질병이 잘 올 수도 있다. 

 따라서 화병에는 기를 조절하고 소통시키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육체적 기를 강화하여 생의 의욕을 북돋우고 면역성을 키워야 하지만 정신적인 기능으로서의 기를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인 기능의 기는 자율신경을 매개로 중요한 영향을 끼치므로, 기로써 자율신경을 조절해 화병을 고칠 수 있다. 

 기의 단련 방법으로는 운동과 호흡요법이 중요하며, 기공요법 또한 필요하다. 기공요법은 양생법의 하나로, 호흡 조절과 정신 집중 및 최소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가치를 얻어 생명력을 강화하고 기혈(氣血)을 조화시키는 요법이다. 

 한편 기공 때 손바닥에서 어떤 미립자를 포함한 파동이 방출된다고 하는데, 이것이 곧 기이며, 이 기를 체표에 자극하여 생체 내에 전달할 수만 있다면 여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이것은 지압을 통해 가능할 수 있으므로 화병일 때에는 혼자서 자꾸 지압을 해보자. 이것은 상당히 효과가 있는데, 정수리 중앙에 있는 '백회(百會)'와 눈썹 끝에서 귀 사이의 오목한 곳에 있는 '태양혈(太陽穴)' 그리고 엄지와 둘째 손가락사이의 '합곡(合谷)' 등을 지압해 기를 조절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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