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 우리민족대이동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는 1972년 국내 최초의 사회주의권 연구기관인 ‘소련 및 동구문제연구소’로 출범하여, 소련 및 동구권 연구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이후 1990년 한·러 수교와 1991년 소련 해체라는 국제 정세의 변화에 발맞춰 1993년 ‘러시아연구소’로 개명하였으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연구를 더욱 심화해 왔습니다.

연구소 발전의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은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K)사업 선정입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러시아 인문공간의 한국적 재구성’이라는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인 ‘러시아 인문공간의 재인식: 러시아 속의 세계, 세계 속의 러시아’를 차질 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러시아는 소연방 해체 이전에 누렸던 위상을 조금씩 되찾으며 세계적 영향력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도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주최함으로써 러시아는 국제적 고립을 완화하고,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류의 미래 영토라 부를 수 있는 북극에서 러시아는 자원 및 북극항로를 개발하고 새로운 군사 및 과학 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러시아의 세계적 영향력은 동북아에도 미쳐 한반도 주변 정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러시아, 그리고 러시아가 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구축한 러시아 세계(루스키 미르, Русский мир, Russian world)에 관한 연구와 대응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방향타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러시아연구소는 관련 연구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