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운데이션 대표 이 숙 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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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SAVORY 댓글 0건 조회 1,355회 작성일 13-09-08 22:36본문
오늘 점심은 뉴욕의 비영리 미술 재단인 알 파운데이션 대표이신 이숙녀 선생님과 함께 했다. 만남 약속을 정하면, 제 시간과 장소에 나타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가장 좋은 만남의 대상이셨다. 우리는 이번 점심 약속을 한 달 하고도 반 전에 했었는데, 음식점 앞에서 약속시간 1분전에 만났다. 약속을 지키는 선생님은 완전 내 스타일~
점심을 주문한 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의사인 남편을 따라 20대에 미국에 와서 교육학을 공부하셨다고 하셨다. 어느 날 맨하낱 44가에 위치했던 한국일보가 롱아일랜드 시티로 이사하면서 공간이 생겨 갤러리를 2년 반 정도 운영하셨다. 그 때는 화랑과 운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미술 작가들이 좋아서 심부름하듯이 일을 배우셨다고 회상하셨다. 그리고 2년반 뒤, 개인 갤러리를 시작하셨고 서툰 운영과 뉴욕 미술계의 텃세, 그리고 갤러리에 대한 한계를 체감하신 뒤 갤러리를 접으셨다고 한다. 시간이 흐른 뒤, 은퇴를 하시게 되었고 무언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에 알파운데이션을 시작하셨단다. 벌써 9년째 운영중인 이 비영리 미술재단은 "일년에 작가들 작품 한 두개 우리 가족이 사주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단다. 지금은 매 해 작가를 선정하여 $5,000 의 상금과 전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인에게 미술에 조금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강의 및 아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큐레이터를 장려하기 위해, 큐레이션 비용을 지불하며 매 해 두세개의 전시를 기획하시기도 한다.
사실, 오늘의 만남은 나에게 큐레이팅을 부탁하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내가 크로싱 아트에서 일 할 때부터 지켜보셨다며, 성실하게 열의를 가지고 활동하는게 믿음직스러웠다고 하셨다. 선생님 칭찬 한 마디에 그동안 나름 열심히 활동해온 나 스스로가 대견해졌다. ^ ^
전시 할 공간이 없는 알파운데이션은 선생님이 오래전에 구매하셨다는 첼시에 위치한 아파트를 오피스로 사용하고 있고, 몇 명의 협력 큐레이터와 인턴들 그리고 이숙녀 선생님이 직접 단체를 운영하시고 있다. 올 해 75세를 맞이 하신 선생님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셨다. 먹다 남은 반찬 모두를 포장해서 돌아가시면서 제3국에서 굶고 있는 아이들을 안타까워 하셨다. 선생님의 남편분은 일년에 반을 해외 봉사를 하시면서 사시고 계시단다. 그래서 제3국의 아이들의 상황을 잘 아시고 계셨고, 사소한 것에 절절히 감사하셨다.
매우 작고 여윈 체구를 가진 선생님은 항상 밝게 웃으신다. 내년이 결혼 50주년이라며 소녀처럼 부끄러워 하는 선생님의 그 순수한 마음에서부터 작가를 사랑하고 장려하는 힘이 나오신다고 생각이 들었다. 쿨하게 점심도 사주시고, 택시비도 쥐어 주시는 선생님은 너무 쿨하고 멋진분이셨다. 나도 나이가 들면 선생님과 같이 밝고 긍정적이고 멋진 할머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이숙녀 선생님 생각만 해도 좋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활동하셨으면 좋겠다. 작성자 Sunny Sunhwa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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