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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국제마라톤 한인교회 반발로 날짜 변경 & 마라톤 코스에서도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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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690회 작성일 11-04-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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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 물론이고 전 세계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LA 국제마라톤이 한인교회들의 반발로 날짜가 변경되더니 결국 마라톤 코스에서도 빠지게 됐다. 한인교회들은 소원을 이루었지만, 이는 한인사회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 마저 무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세계의 유명 대도시들이 국제 마라톤을 개최하는 이유는 도시를 알리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한인교회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한인 경제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미주 한인사회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꼴이 되고 말았다.

LA 국제마라톤은 1986년 개최된 이래 해마다 3월 셋째주 일요일에 열린다. 참가자가 2만 여명에 이르는 꽤 규모가 큰 대회이다. 하지만 한인교회 때문에 대회를 월요일로 바꾸면서 결국 흥행에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었다. LA 국제마라톤 주최측은 하는 수 없이 마라톤을 일요일에 개최하기 위해서 한인타운을 제외한 새로운 마라톤 코스를 구상하기에 이른다.

  2010년에 치뤄진 제 25회 LA 국제마라톤은 한인타운을 제외한 구역으로 설정됐다. 한인타운을 가로지르는 코스가 베버리 블러버드(Beverly Blvd)를 지나가는 코스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한인타운에 위치한 교회들은 소기의 목적을 당설하게 됐지만 아직도 일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일요일에 치뤄지는 마라톤 일정 때문에 예배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리틀 도쿄와 차이나타운은 있어도 한인타운은 없다

  한편 LA 국제마라톤 주최측은 2011년 대회 코스를 기존의 코스에서 약간 변경해 차이나타운과 리틀 도쿄를 지나는 구간으로 설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주최측은 이번 대회 코스는 참가자들이 친숙함을 느끼고 LA의 다양한 명소를 볼 수 있도록 코스를 변경했으며, 새롭게 추가된 리틀 도쿄(Little Tokyo)와 차이나타운(Chinatown)은 LA 지역의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만큼 대회 참가자들에게 LA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혔다.

LA 국제마라톤은 LA지역에서 치뤄지는 중요 행사 중 하나다. 수많은 관객들이 참여하고 주요 언론들이 TV로 생중계를 하기 때문에 돈 안 들이고도 지역사회를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까닭에 일부 이민자 커뮤니티는 자신들의 지역을 마라톤 코스에 포함시키기 위해 로비활동까지 펼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인사회는 저절로 굴러들어 온 좋은 기회 마저도 거부하는 배부른 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 20년간 한인사회는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경제적 성장을 이룩한 것에 비하면 한인사회의 인식의 변화는 제자리걸음 상태다. LA 국제마라톤은 이미 한인사회를 떠났다. 회복불능 상태다. 상식을 벗어나 자신들의 종교적 가치만을 내세우는 한인교회들이 있는 한 LA 한인타운은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남들이 피해를 입든 말든, 남들이 한심하다고 손가락질을 하든 말든 귀를 막고 자신의 주장만 외쳐댄다. 함께 어우러져야 할 미국 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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