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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들의 결혼 '은 유리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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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01회 작성일 15-07-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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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이익을 보고, 누가 덜 손해를 볼까?" 흔히 연예 스타와 스포츠 스타의 만남은 '계산의 대상'이 된다. 팬들은 저마다 각 분야에서 '잘 나가는' 별들의 만남을 두고 사랑보다는 주판알을 퉁기게 마련이다. 심지어 최진실-조성민이 결혼할 당시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누가 더 이익을 보는 것일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였을 정도다. 그때만 해도 다섯 살이나 어린 '꽃미남' 남자를 만난 최진실이 훨씬 이득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들 연예 스타와 스포츠 스타는 '외로움'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쉽게 마음을 터놓게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각 분야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를 구가하지만 반대로 그 인기 때문에 만나는 공간이 제한되면서 자연스레 '그들만의 만남'이 성사되곤 한다. 2002년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 당시 안정환-박지성-송종국을 사이에 두고 여자 연예인간에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그들만의 만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80년 당대 최고 축구스타였던 허정무와 방송인 최미나가 백년가약을 맺었고, 2001년에는 또다른 축구스타 안정환이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과 결혼했다. 농구스타로는 1984년 이충희가 탤런트 최란과 열애 끝에 결혼해 화제를 낳았고, 권투스타로는 '4전 5기'의 신화를 연출한 권투의 홍수환이 가수 옥희와 로맨스를 나누며 1977년 결혼했다가 헤어진 뒤 1993년 재결합했다. 
이처럼 연예 스타와 스포츠 스타의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더 이상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은 일이 돼버렸다. 하지만 연예 스타와 스포츠 스타들은 기본부터 다르다. 돈 많이 벌고 좋은 차 타는 것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자라온 환경은 물론 가치관-생활방식 등은 완전히 다르다. 연예인의 경우 아직도 대부분은 외모 등을 바탕으로 운좋게 연예인이 된 경우가 많다. 반면 스포츠 스타는 타고난 자질을 갖춘 데다 어렸을 때부터 각고의 육체적 노력을 기울린 끝에 스타로 성장할 수 있다. 때문에 그들의 결합은 종종 불협화음을 낼 수밖에 없다. 
조성민-최진실 파경도 근본적으로는 이런 두 분야의 차이에서 빚어진 결과가 아닐까 추측하는 이들이 많다. 일본에서 조성민을 가까운 곳에서 취재한 특파원의 증언에 의하면 최진실-조성민 커플은 2000년 12월 결혼 이후 실제로 함께 한 시간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최진실은 연예활동으로, 조성민은 야구활동으로 함께 있을 시간이 적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결합은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불완전한 동거였던 셈이다. 
조성민은 일본에 있을 때 하루가 멀다하고 밤마다 1시간씩 통화하며 가정사 등 아주 소소한 얘기까지 최진실에게 들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그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과장된 이야기겠지만 이 말은 두 사람의 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진실은 연예계 스타로서 바쁘긴 해도 나름대로 할 만큼 했다고 말하고 있다. 여자인 터라 남편 조성민에게 한없는 사랑을 기대했지만 야구를 하느라 정신없는 조성민은 든든한 내조만을 원했던 것이다. 
최진실과 조성민의 가장 큰 벽도 자존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저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스타로 군림한 터라 심지어 가장 가깝다는 남편, 혹은 아내에게조차 '기싸움'을 벌인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고 나면 누구나 겪는 위기를 그들은 '자존심 싸움' 때문에 파경으로 치달은 게 아닌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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