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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정하는 게 미의 기준이었다' 아일린 포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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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34회 작성일 15-07-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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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실즈·킴 베이싱어 등 양성…1946년 남편과 '포드 모델' 설립

브룩 실즈와 킴 베이싱어를 비롯해 유명 배우와 모델을 많이 길러낸 미국의 모델 에이전시 설립자 아일린 포드가 지난 9일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92세.

아일린 포드는 1946년 남편 제리 포드와 함께 '포드 모델'을 만들어 유명 배우와 모델을 숱하게 배출했다.

↑ 브룩 실즈와 킴 베이싱어를 비롯해 유명 배우와 모델을 많이 길러낸 미국의 모델 에이전시 설립자 아일린 포드가 지난 9일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92세. 1977년의 아일린 포드의 모습 (AP=연합뉴스)


캔디스 벗겐, 로렌 허튼, 제인 폰더, 킴 베이싱어, 브룩 실즈, 크리스티 브링클리, 알리 맥그루, 비버리 존슨, 수지 파커 등이 모두 그의 에이전시 출신이다.

아일린 포드는 동시대 아름다움의 기준을 만들어내고 모델계에서 왕국을 건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냉정하면서도 강한 태도와 재능을 잘 알아보기로 유명했다.

모델들에게 철저한 프로 정신을 요구했다.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켰고 흥청거리는 한밤중 파티를 좋아하는 모델은 가차없이 해고했다.

그의 이런 규율 덕에 포드 모델은 정상에 올랐고 그들 부부는 거부가 됐다.

포드 모델의 전형은 큰 키에 마르고 주로 금발이며, 두 눈의 거리가 멀고 목이 긴 스타일이었다.

아일린 포드는 풍만한 상체가 사진을 망친다고 생각했다. 사진을 찍으면 실제보다 볼륨감이 더해지고, 몸의 굴곡이 사진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였다. 1967년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는 "가슴은 사람을 조각내버리기 때문에 (사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모델들에게 어머니 같은 책임감을 느꼈던 아일린은 막내 모델들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와 함께 살았다.

킴 베이싱어는 불어 숙제를 끝내지 않으면 외출을 못하게 했고, 나중에 슈퍼모델이 된 크리스티 털링턴은 밤에 빨래하는 척하고 몰래 빠져나간 일도 있다.

1922년 뉴욕에서 태어난 아일린 포드는 버나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학창 시절 이따금 모델로도 활동했다.

그의 회사는 1990년대 연간 수입이 최고 4천만 달러에 달했다. 1995년 그의 딸이 최고경영자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2007년 투자은행에 팔렸다. 남편 제리 포드는 2008년 세상을 떠났다.

포드의 홍보대행사는 "아일린 포드는 우상이자 개척자였다. 그의 혁명적 정신과 포드 모델에 심어준 가치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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