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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시크, 빌보드 핫100 10주 연속 1위..놀고있는 너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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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38회 작성일 15-07-1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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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싸이(36)가 있었다면, 올해는 로빈 시크(36)가 대세다.

데뷔 11년차 R & B 가수 시크의 열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빌보드의 매거진인 '빌보드비즈'에 따르면, 시크의 6번째 정규 앨범 '블러드 라인스(Blurred Lines)'의 동명 타이틀곡이 24일자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무려 10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핫100'에서 9주 연속 1위를 한 캐나다 가수 칼리 래 젭슨(28)의 '콜 미 메이비(Call Me Maybe)'를 넘어섰다. '핫100'에서 10주 연속 정상 기록이 나온 것은 2011년 12월 바베이도스 출신 팝스타 리아나(25)의 '위 파운드 러브(We Found Love)'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남자 솔로 가수 중에서는 2008년 1월5일자부터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미국 힙합스타 플로 라이다(34)의 '로(Low)' 이후 처음이다. 시크는 이에 따라 '핫100' 1위에 머문 기간이 두 자리 숫자인 솔로 남자 가수 8명에 포함됐다.

한국인에겐 다소 낯선 시크지만, 미국에서는 가수 데뷔 전부터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렸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33)를 비롯해 제니퍼 허드슨(32), 어셔(35) 등 팝스타의 곡들을 작곡하고 프로듀싱했다.

그러다 2002년 '베토벤 5번 교향곡'을 활용한 월터 머피(61)의 '어 피프스 오브 베토벤(A Fifth Of Beethoven)'을 샘플링한 데뷔 싱글 '웬 아이 겟 유 얼론(When I Get You Alone)'을 통해 뒤늦게 가수를 겸했다.

암송아지의 울음소리처럼 부드러운 콧소리로 노래부르는 것을 일컫는 '크룬(croon) 창법'을 통해 섹시한 가수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힙합과 R & B 등 흑인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백인 가수라는 점에서 미국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32)와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이번 앨범으로 팀버레이크와 함께 백인이 부르는 솔(Soul) 풍의 음악을 일컫는 '블루 아이드 솔(Blue eyed soul)'의 대표주자가 됐다.

팀버레이크가 세련된 스타일에 숨겨진 우수에 찬 눈빛으로 모성 본능으로 여성들을 끌어들인다면, 시크는 '끼'가 넘치는 적당한 느끼함과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여성들을 끈적하게 유혹한다.

시크를 톱스타 반열에 올린 '블러드 라인스'는 그의 이런 매력이 집결된 곡이다. 남성의 가성을 뜻하는 '팔세토(falsetto)' 창법이 R & B 멜로디가 경쾌한 드럼 이펙트 위에 살아 있는 1970년대 풍 디스코 솔 트랙이다. 래퍼 T.I.(33)와 미국 유명 프로듀서팀 '넵튠스' 멤버 퍼렐 윌리엄스(40)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네가 날 안고 싶어하잖아(you wanna hug me)" 등 노랫말도 껄렁하고 노래 부르는 태도도 건들거린다. 그런데 건방져보이기는 커녕 섹시하면서 유머러스하다.

시크는 이 곡에 대해 "여성과 남성은 동등한 힘과 욕망을 지녔으며 여성은 그 누구든 아름답다고 말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 산하 사이트인 '어바웃 닷컴(About.com)'은 이 곡에 5점 만점에 4.5점을 줬다. "시크의 보컬은 진심으로 섹시하다"며 "올해의 가장 중독적이고 섹시한 팝 댄스 히트곡"으로 꼽았다.

이 곡이 인기를 끄는 데는 뮤직비디오도 한몫했다. 시크와 T.I., 윌리엄스와 함께 3명의 여성 모델들이 출연한 이 뮤직비디오는 모델들의 과감한 신체노출로 화제가 됐다. 별다른 내용 없이 시크를 비롯한 세 뮤지션과 노출이 심한 모델들이 건들거리면서 함께 노는 모습을 담았다. 성인용인 '등급 외 버전'(unrated version)에서는 모델들이 상반신을 노출, 거의 전라로 나온다. 15일 현재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1억건을 훌쩍 넘겼다. 등급 외 버전도 1000만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1970년대 인기를 끈 영국의 유명 코미디쇼 '더 베니 힐 쇼(The Benny Hill Show)'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tvN 'SNL 코리아'에서 야하면서도 능청스런 연기로 새삼 주목 받고 있는 신동엽(42)이 역시 이 쇼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크의 이런 음악은 아내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아내인 영화배우 폴라 패튼(38)에 대해 "그녀는 나만의 뮤즈는 아니다. 하지만 내 창조적 거울(creative mirror)이다. 내 음악은 항상 여성 친화적(woman friendly)이었다. 만약 내 아내가 싫어한다면 난 그것에 대해선 고려하지도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야하디 야한 '블러드 라인' 촬영도 아내의 허락을 받았다.

패튼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 출연했으며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톱스타 톰 크루즈(51)와 함께 2011년 내한했다. 당시 "한국의 갈비와 김치를 좋아하고, 특히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국식 스파(목욕탕)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핫100'에서 '블러드 라인'의 열풍이 지속될 지 여부는 다음주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팝스타 케이티 페리(29)의 새 싱글 '로어(Roar)'가 12일, 레이디 가가(27)의 새 싱글 '어플로즈(Applause)'가 14일에 나왔기 때문이다. '로어'는 공개 이틀 만에 이번 주 차트에서 85위로 데뷔했으며, '어플로즈'는 다음 주 상위권 진입이 확실하다. 두 곡은 15일 오후 현재 아이튠스 실시간 차트인 '톱송'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다음 주 '핫100' 순위를 떠나 시크가 올해 팝 역사의 한획을 그은 것만은 사실이다. 앨범에서 이스트 코스트 힙합의 신성 켄드릭 라마(26)와 함께한 곡 '기브 잇 2 U', 허스키 보이스의 매력을 극대화한 댄스 플로어 트랙 '에인트 노 햇 4 댓(Ain't No Hat 4 That)' 등 다른 곡들도 빛나는 트랙이다.

팝계 관계자는 "디스코와 힙합, R & B라는 댄스튠의 트로이카로 수록곡이 구성된 시크의 이번 앨범 특징은 재미"라면서 "노골적인 섹시함을 내세워 동양권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지난해 싸이의 '강남스타일'과는 또 다른 스타일 유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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