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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가 '말춤'을 타고 빌보드를 힘차게 치고 올랐다. 가수 싸이가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 사이트 빌보드가 집계해 발표하는 메인차트 중 하나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27일(한국시각) 빌보드 측은 "'강남스타일'이 질주하며(gallop) 2위에 올랐다"며 "싸이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다음 주 중 정상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주전 64위로 차트에 진입한 싸이가 11위로 껑충 뛰어오른 데 이어 이번 주 2위까지 오르자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빌보드 측은 "'강남스타일'이 한국 래퍼가 말 춤을 추는 동영상에 힘을 얻어 로켓처럼 11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디지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조선닷컴]싸이의 2위 등극 소식을 알린 빌보드 화면
이날 미국 록밴드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가 지난주에 이어 2주째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는 "마룬5가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1위를 지켰다"면서 "싸이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어 1위까지는 한 계단밖에 남지 않았다"고 1위 전망을 밝혔다. 특히 두 곡의 점수 차가 좁아 다음 주에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디지털 송 부문에서 점수가 60% 올랐고 온-디멘드 송 부문에서는 105%, 라디오 송 부문에서는 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합점수로 봤을 때 강남스타일은 한주 동안 67%의 점수 상승을 보인 반면 현재 1위인 '원 모어 나이트'는 12% 상승에 그쳐 다음 주에는 역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싸이는 미국 음원 사이트 아이튠스 차트에서도 지난 15일부터 무려 11일간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7일 오전 현재 '강남스타일'은 아이튠스 차트 2위를 달리고 있다.
싸이는 영국에서도 싱글 차트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음반 순위 집계업체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싱글 판매 추이를 감안해 '강남스타일'이 영국 공식 싱글 차트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3위에 올랐던 강남스타일이 이번 주말 영국 차트 마저 정상에 오른다면 다음 주 싸이는 미국과 영국 양국 주요 차트 1위에 섭렵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싸이는 이날 빌보드 '핫100' 2위에 오른 걸 새벽에 확인하고는 "웬일이냐"는 소감을 밝히며 놀라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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