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미국 가족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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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43회 작성일 15-07-2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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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에 사는 로드 오쿤(61)씨가 가족들을 모두 소개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는 사실혼 관계였다 결별한 파트너와의 사이에 낳은 딸(26)과 아들(23)이 있다. 현재 아내에겐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둘(33·30)이 있다.
오쿤씨는 또 16년 전 아이를 원하는 여성 동성애자 커플에게 친권을 주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정자를 기증해 비록 아버지 역할은 안 하지만 딸(15)과 아들(12)을 뒀다. 두 남매를 입양했던 레즈비언 커플 중 한 쪽은 4년 전 숨졌다.
오쿤씨는 생부(生父)로서 1녀 1남, 계부(繼父)로서 2녀, 정자 기증자로서 1녀 1남을 둔 삼중(三重) 아버지다. 그가 생부로서 둔 두 자녀, 정자기증자로서 둔 두 자녀는 사실상 서로 이복(異腹)남매이자 반(半)형제(half siblings) 관계다.
미국의 족보(family tree)가 복잡해지고 있다. 입양·혼외출산·재혼 외에도 대리모·정자기증·동성결혼에 이르기까지 가족을 구성·재구성하는 경로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6년간 미국 인구통계에서 미혼(사실혼) 가정이 결혼 가정을 앞섰으며, 많은 동성(同性) 부부가 대리모·정자기증·입양을 통해 아이를 갖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미국 내 최대 정자은행인 캘리포니아 정자은행(California Cryobank)은 2009년 자신들의 고객 중 레즈비언 비율이 3분의 1이었으며, 이는 10년 전(7%)보다 5배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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