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시퀘스터' 발동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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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04회 작성일 15-07-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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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서비스에 타격을 주는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가 발동된 후 미 의회가 이에 분노한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토마스 카퍼 상원의원(민주· 델라웨어)은 유권자인 아내가 자신에게 의원들이 협력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며 국민이 연방의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느냐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카퍼 의원은 이에 아내에게 미국 연방의회가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력하는 델라웨어 주의회처럼 일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의회 소속 의원들은 시퀘스터 발동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서로 협력하지 않고 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퀘스터 회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했지만, 성과 없이 끝나 오바마 대통령은 예산 자동 삭감 명령에 서명했다.
시퀘스터 발동 막판까지 유권자들은 연방의회에 시퀘스터 회피 방안을 마련하라며 호소하거나 분노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경제 회복을 위협하는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공항부터 국립공원까지 연방정부의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수많은 연방정부 공무원과 계약직원을 일시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린 해치 상원의원(공화·유타)은 "유권자들은 양당 의원들 모두가 죽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주 시퀘스터 발동으로 일시 해고에 직면한 시카고 오헤어 공항 근무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연방 공무원 400명이 연방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당시 같이 워싱턴을 방문했던 공무원 로라 제이너는 "일시 해고가 코앞에 닥쳤는데 우리는 이를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한쪽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양당이 제 일을 하고 예산 삭감을 막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국세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인 존 켈쇼는 다른 연방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존 러년 하원의원(공화· 뉴저지)을 만났다.
켈쇼는 러년 하원의원에게 많은 사람들이 봉급으로 사는데 우리를 좀 봐달라고 호소했으나 러년 하원의원이 우리에게 아무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 대부분이 시퀘스터 협상 교착상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바뀔 수 있다.
지난 2월28일 갤럽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6%가 시퀘스터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답했다. 갤럽은 공화당 지지자 64%, 민주당 지지자 51%가 시퀘스터로 국민들이 경제적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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