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피 튀기며 싸웠던 두 사람이 내내 함께 웃으며 인터뷰를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있을 수 없던 장면이다."(로이터통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인터뷰를 하면서 퇴임하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자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27일 방영되는 CBS방송 '60분' 프로그램 녹화를 마쳤다.
대통령과 장관이 함께 인터뷰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오바마로서는 떠나는 클린턴에게 최고의 예우를 한 것이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최근 클린턴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성사돼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클린턴은 국무장관에서 물러난 뒤 다시는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하고 있지만, 여전히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2016년 출마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언론은 "오바마의 의중이 클린턴 쪽에 쏠리고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오바마는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우리는 멋진 협력을 해왔다. 나는 클린턴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고, 클린턴은 "대통령이 내게 국무장관을 제안했고 내가 받아들인 이유는 우리 모두 이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