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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정절벽’ 오바마 여론전에 공화 수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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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19회 작성일 15-07-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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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하듯 ‘부유층 증세’ 홍보…공화 적전 분열 양상

재정절벽 협상 국면에서 공화당과 팽팽하게 대치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51·사진)이 선거 유세를 방불케하는 여론몰이 행보로 공화당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공화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오바마는 11일 미시간주의 한 공장을 찾아 노동자들과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 감면 시한 연장과 부자 증세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물론 이 같은 계획이 공화당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호소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오바마의 이 같은 외곽 때리기 행보는 이미 지난달에 시작됐다. 오바마는 지난달 28일 기업 최고경영자와 중산층 납세자 대표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어 6일에는 버지니아주의 중산층 가구를 방문해 일반 국민들과 의견을 교환했고, 7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장난감 공장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지난 8일 버지니아주의 식당에서 지역 주민들과 만나 "공화당이 부유층 증세에만 합의하면 재정절벽 해소는 물론 중산층 소득세 감면을 유지하는 법안을 처리하는 데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노골적으로 공화당을 겨냥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오바마와 바이든의 행보를 언론에 적극 공개하면서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공화당은 백악관의 행보를 비난하면서 "백악관이 협상에 진지하기 임하기보다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보좌관인 브렌든 벅은 10일 의회전문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고 캠페인성 행사로 시간을 보내면서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곤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실제 여론이 공화당에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재정절벽 협상에서 공화당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결과가 나오고 부유층 증세에도 찬성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공화당 내에서 부유층 증세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탈자'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회 주변에서는 결국 공화당이 부유층 증세에 합의하면서 타협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협상 시한인 연말을 넘겨 내년 초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한을 넘겨가면서 협상을 함으로써 지지층에게 '할 만큼 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합의 내용을 소급적용하면 재정절벽 위기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오바마는 10일 베이너 하원의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재정절벽에 대한 담판을 벌였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23일 만이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화의 여지는 있다"고 양측은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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