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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목사 아들 징역형 '때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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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29회 작성일 15-07-2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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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인 생활과 정치활동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이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를 수는 없을 겁니다."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인 제시 잭슨 주니어 전 연방 하원의원(48)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법원 앞에서 비통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잭슨은 이날 법원에서 선거운동자금 75만달러(약 8억4000만원)를 개인적인 용도에 유용한 죄로 징역 30월과 복역 후 3년간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

시카고 시의원을 지낸 그의 부인 샌드라(49)는 세무당국에 소득액을 58만달러 축소 신고, 탈루를 한 혐의로 역시 유죄판결을 받아 징역 12월이 선고됐다.

법원은 이들 부부가 "스스로의 재력으로는 지탱할 수 없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선거자금을 유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들의 범죄와 사치스러운 생활을 질타했다.

잭슨은 1995년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정계에 진출했다.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빈민들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연방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하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주도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건들이 잇달아 일어났다. 혼외정사 의혹이 제기돼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이 된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물려받기 위해 상원의원 지명권을 갖고 있던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 주지사(수감 중)에게 뇌물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터져나왔다.

이 문제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정치생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연방수사국(FBI)이 그의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10선의 하원의원이던 잭슨은 지난해 11월 결국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조사 결과 잭슨은 선거자금으로 4만3500달러(약 4800만원)짜리 롤렉스 손목시계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잭슨은 14일 법원 판결 뒤 "모든 책임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여전히 용서의 힘을 믿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용서를 구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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