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화당에 또 돌직구.."세금으로 소송 정치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60회 작성일 15-07-23 22:30
본문
고속도로신탁기금 증액 등 행정부 발의법안 처리 요구
각종 악재로 지지도 하락…'경제'로 분위기 반전 시도
"공화당은 국민 세금으로 소송이라는 정치 곡예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악재로 국정 업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세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의회, 특히 공화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 연설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매클린<미 버지니아주>=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버지니아주 매클린의 터너-페어뱅크 고속도로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4.7.16
미국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가 자신을 행정명령 남용 혐의로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매클린의 터너-페어뱅크 고속도로연구소에서 열린 '경제 살리기' 연설에서 고속도로신탁기금 증액안을 비롯한 행정부 발의 법안들이 처리되도록 "국민이 나서서 워싱턴(정치권)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복 상의는 입지 않은 채 셔츠에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사선무늬 넥타이를 매고 연단에 오른 그는 공화당을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이제 막 16세가 된 딸의 아버지로서 도로교통 안전을 위한 신기술에 관심이 많다"며 "의회가 (고속도로 신탁)기금을 제공하지 않으면 (도로교통과 관련된) 70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위험해진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주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만 16~17세가 되면 시험을 거쳐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의 공화당원들이 중산층과 노동자 가정에 큰 영향을 줄 방안들을 계속 막거나 부결시키고 있다"며 "건설 일자리를 늘리자는 것은 물론 최저임금 상승, (남녀간) 임금 균등화, 이민체계 개선 등에 대해서도 안 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연구들이 "(인공지능 자동차가 등장하는 TV드라마) '나이트 라이더' 같다"고 말해 약 200명의 연구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약 15분간의 비교적 짧은 연설을 끝낸 오바마 대통령은 연단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줄에 앉아있던 연구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으로의 중앙아시아 출신 아동 밀입국 등 국내 문제는 물론 각종 국제 이슈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 경제 문제를 강조하는 것은 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오는 17일에도 델라웨어주 윌밍턴을 방문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 투자 강화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