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방사선 이용한 식품 살균 증가"<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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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93회 작성일 15-07-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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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부 소비자 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사선을 이용한 식료품 살균이 증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우선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금까지 새우와 바닷가재 등의 갑각류와 시금치, 양상추 등 수십 종의 식료품에 대한 방사선 살균법 사용을 승인했다면서 외국산 과일과 채소 등의 수입증가와 맞물려 그동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사용이 저조했던 이 살균법이 미국내에서도 서서히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십 편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방사선으로 처리한 식품은 인체에 안전하다. 또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미국내 방사선 살균 처리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된 적도 없으며 이 살균법에 사용되는 감마선과 X선, 전자선은 단시간에 식품에 포함된 세균을 죽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T.오스터홀름 소장은 방사선 살균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피현상이 "반과학적"이라면서 연방정부가 이 살균법을 아동들에 대한 예방접종이나 수돗물 불소화사업처럼 대중에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 올해 6명중 1명꼴로 식중독에 걸려 2천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방사선을 이용한 식품살균으로 이러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워싱턴에 소재한 비영리 소비자보호단체인 '식품·물 감시'는 미국내 학교급식에 방사선으로 살균한 식품 사용을 금지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단체의 간부들은 식품의 세균을 죽이는 방사선이 식품의 화학적 구조를 변형시켜 발암물질이 형성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최근에는 식품제조업체들이 방사선을 이용한 살균에만 의존하면서 기본적인 식품안전조치를 등한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식품 과학자들은 발암물질 생성 가능성과 관련, 소비자들이 겁을 먹을 수 있겠지만 복숭아를 통조림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열을 가하거나 프라이 팬으로 스클램블에그를 만드는 과정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FDA 식품 첨가물 안전 담당 부서의 책임자인 데니스 키프는 연구결과 방사능 살균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퓨란'의 수치가 일상적인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양보다 훨씬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방사선 살균처리와 관련해 보고된 건강문제는 호주에서 고용량 방사선으로 처리된 사료를 먹은 고양이 수십 마리가 마비증세를 보여 안락사를 시킨 적이 있을 뿐이라면서 이에 따라 호주는 고양이 사료에 대한 방사선 살균처리를 금지했으며 전문가들은 호주에서 사용된 방사선량이 미국내 허용치보다 100배 많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식당들이 손님에게 제공하는 음식에 방사선으로 처리한 식품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공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부지불식간에 방사선으로 살균한 식료품을 더 많이 먹고 있을지 모른다고 추정했다.
또한 최근 들어 외국산 채소와 과일 등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외래 해충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살균처리법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방사선을 이용한 살균법을 식품첨가물의 한 종류로 간주, 다른 성분들처럼 규제를 가하면서 제품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방사선을 이용한 식품 살균법 옹호자들은 이 같은 표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UC데이비스의 크리스틴 브룬 교수는 식료품에 표기된 이 라벨을 "우리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방사능 처리한 제품' 혹은 '최고의 안전을 위해 방사능 처리한 제품' 등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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