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촌스러운 도시는 남부 텍사스주에 몰려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지 휴스턴 크로니클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온라인 부동산 회사 에스테이틀리닷컴(Estately.com)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포트워스(1위)를 필두로 샌안토니오(2위), 엘파소(5위), 알링턴(11위) 등 텍사스 지역 4개 도시가 촌스러운 상위 15개 도시에 올랐다.
↑ 야구경기를 찾아온 관객이 텍사스 주기를 크게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리는 로데오 경기 (AP=연합뉴스)
에스테이틀리닷컴은 미국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50개 도시를 먼저 선정한 뒤 이 도시 거주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컨트리 음악, 낚시, 사냥, 나스카(자동차경주대회), 권총 등 화기, 바비큐, 카우보이 부츠, 픽업트럭(짐칸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 로데오, 감차(미국 남서부에서 즐기는 달콤한 차) 등 10개 주제에 대해 흥미를 보이는 빈도를 종합해 촌스러운 도시 순위를 매겼다.
북부 텍사스에 자리 잡은 포트워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로데오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그에 걸맞게 거주민들은 픽업트럭(1위), 카우보이 (2위), 로데오(3위), 화기·감차(4위) 항목에서 큰 관심을 보여 촌스러움에서 미국 내 1위를 달렸다.
포트워스에서 남쪽으로 4시간 떨어진 샌안토니오 주민들도 로데오(1위), 컨트리 음악·픽업 트럭(3위)에서 상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순박함을 보였다.
포트워스, 알링턴을 합쳐 댈러스-포트워스 메트로폴리탄을 이루는 댈러스는 두 도시와 달리 26위에 머물러 촌스러움보다는 세련됨을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의 대표 도시인 휴스턴은 16위에 자리했다.
전체 3,4위를 달린 털사와 오클라호마시티는 텍사스주의 영향권인 오클라호마주에 속한 도시다.
이에 반해 가장 세련된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 주민의 성향은 픽업트럭, 로데오, 컨트리 음악 등 세 항목을 제외한 7개 항목에서 모두 50위를 기록해 촌스러운 것에 가장 무관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의 경제 중심을 자부하는 뉴욕(49위), 정치의 구심점 워싱턴 D.C(48위), 로스앤젤레스(47위) 등 대도시도 남서부 지역 주민들과 성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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